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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2025년 R&D 투자 10% 늘릴 것”

[인터뷰]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2025년 R&D 투자 10% 늘릴 것”

등록 2020.01.13 12:39

수정 2020.01.13 14:57

윤경현

  기자

현재 매출대비 R&D 투자 약 7%스타트업 투자 3년간 1500억~2000억원작년 초 7.4조 현금보유···A/S 부문 기여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2025년 R&D 투자 10% 늘릴 것” 기사의 사진

“(현대모비스는) 현재 매출대비 R&D 투자 비중은 약 7%이지만 오는 2025년까지 10%까지 늘릴 것이며 이는 (글로벌 부품업체인) ‘보쉬(BOSCH)’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원 조달 전략을 1차적으로 수립했고 전제적으로 굉장히 스마트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초 기준으로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순 현금은 7.4조이며 해마다 애프터세일즈(A/S)가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1.4조~2조원이며 향후 3년이라고 하면 12조원 정도의 재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가운데 안전과 관련해 남겨야 하는 3.5조원 빼면 9조원 정도 여유가 있다”며 “(미래차를 위해) 전동화 생산 캐파를 계속 늘려야 하며 캐파 투자에 필요한 것들이 약 3조원에서 5조원 정도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아 있는 나머지 4조~5조원에 대한 부분들이 주로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 집중할 것이며 선행 개발과 연구해야 하는 부분들이 3조~5조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븥였다.

고 상무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3년간 1500억에서 2000억원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이는 전략적인 투자로 핵심 부품에 약 10조 정도이며 매출 대비 R&D 비중은 7%로 선도 티어1와 비교하면 평균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하는 신사업이라는 개념은 하고 있는 제품 외 다른 제품을 검토하는 부문”이라며 “기존 부품 기술이지만, 사업이나 사업모델을 달리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전기본은 크래들 포함,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저희도 얀덱스, 러시아 카셰어링, 로보 택스 준비하고 있는 업체와 협의를 논의 중”이라며 “모빌리타 사업자의 경우 OEM과 달리 핵심경쟁력이 다르다. 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술보다는 IT,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티어 1 사업자로 미래 방향성에 대해 “얀덱스가 OEM과 같은 고객이기도 하고, 파트너이기도 하다. 얀덱스로 국한한다기보다는 기존에 모빌리티 사업자의 경우 부품 개발할 때 커질 수 있다”며 “개발을 하고 제조를 해서 납품을 하는 게 아니라 플랫을 운영할 때 자율주행 업체는 딜러망이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모비스는)티어 1 사업으로서 신사업으로 할 수 있는 부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하여 현대모비스에 대해 “그룹차원에서 논의 중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2018년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의 교훈이 있다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며 “그룹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이고 앞으로 (추진)하게 된다면 시장, 주주 친화적인 부문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2018년에는 지배구조를, 지난해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이를 바탕으로 캐피털 플랜을 공시했고 지금은 좀 다르지만 2018년 말 기준으로 보유현금이 7.4조원이었다”며 “매년 추가적인 영업 현금 흐름을 계산하면 현금 규모는 더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가운데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전동화 분야에 투자해야 하며 기존 부품의 생산능력 확장에는 크게 돈이 들지 않지만 전동화 분야는 성장하기 위해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향후 4조 정도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4조원은 주로 성장을 견인할 기술과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며 “스타트업에 향후 약 3년간 1500억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기타 전략 투자이며 그리고 1조원 가량은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상무는 “(수익을 내는 현대·기아차)캡티브사와 달리 논캡티브사(현대모비스) 모두 (양사) 업그레이드한다”며 “두 개(캡티브사·논캡티브사) 방향은 지배구조 방향과 관계없이 핵심 사업을 해야 하며 (이는)모든 티어 1 사업자들이 모두 고민해야 하는 부문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수년째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권 유지와 톱5 진입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기준 (현대모비스는) 7위를 기록했다”며 “10위권 안이지만, AS 등 일부 사업 빼고 보면 또 10위권 밖이지만 앞으로 양보다 질로 승부가 가려질 것이며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의 전동화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런 부문은 또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이라며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전체 그룹차원에서도 새로운 사업 검토를 하고 있는 것처럼. 양적인 순위보다는 핵심 경쟁력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고 있다. 양적인 측면에서 순위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는 지난 2016년 7월 입사했다. 그동안 11년 가까이 컨설팅 분야에서 근무했고 현대차를 포함한 산업 및 제조를 거쳤다. 현대모비스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성장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컨설팅에 있을 때 신사업 등을 준비하면서 국내 업체를 포함하여 대기업 10대 기업 등에 참여했다. 특히 기업의 신성장동력 검토하다 보면 수요 산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고 상무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의 사업영역은 OEM과 부품이 있는데 자동차에는 혁신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과거 전통적인 밸류체인이 에코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현대모비스가 가진 잠재력, 역량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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