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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조’ 현대차, 주가 쾌속질주···증권가 “추가상승 여력 충분”

‘매출 100조’ 현대차, 주가 쾌속질주···증권가 “추가상승 여력 충분”

등록 2020.01.23 12:26

고병훈

  기자

작년 105조7904억원···전년比 9.3%↑전일 주가 8%대 급등, 오늘 2%대 상승 ‘엘리엇’ 철수, 지배구조 개편 기대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첫 SUV ‘GV80’ 신차 발표회 현장. (사진=이수길 기자)지난 15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첫 SUV ‘GV80’ 신차 발표회 현장. (사진=이수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현대차 주가도 쾌속질주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 순이익 3조264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2%, 98.5% 증가했다.

현대차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2015년 매출 90조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100조원대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008년 삼성전자, 2018년 SK에 이어 세 번째 ‘매출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 주가도 동시에 급등했다. 지난 22일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5%(1만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 주가도 전일 대비 1.97%(2500원) 오른 1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지분 처분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발목을 잡아온 엘리엣 이슈가 해소되면서 현대차의 미래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엘리엇은 직접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2.6%), 기아차(2.1%) 지분을 지난 연말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에 대해 주가반등을 시작했다며,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 최초 스포츠유틸리치(SUV) GV80이 지난 15일 공개 후 첫 날 1만5000대, 3일 만에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며 “GV80의 초기 흥행은 이례적인 수준으로, GV80은 2분기 글로벌 선적이 시작되며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급차·SUV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과 3세대 플랫폼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네시스 SUV 출시로 가장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롭게 진출 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수익성 가이던스에 대한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신형 플랫폼 채택에 따른 원가절감, 잔존가치 개선에 따른 리스 손익 개선, 제네시스가 주도하는 믹스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2일 ‘2019년 연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목표를 11만6000대로 잡았다. 올해 중국과 유럽시장에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판매모델도 세단 3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 등 5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제네시스의 신차 출시계획과 GV80 계약 물량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은 보수적인 제네시스 판매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1분기에는 제네시스 GV80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수급요인으로 하락한 주가가 호실적 발표와 동시에 빠르게 정상화 된 가운데, 추가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제네시스 SUV 라인업이 갖춰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GV80, G80, G70이 출시될 예정이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최초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차와 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믹스개선이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V80, G80, GV70 등 럭셔리 라인업이 연달아 출시되며 제네시스 매출과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실적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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