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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

등록 2020.02.10 13:17

안민

  기자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 사진=연합뉴스 제공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 영화 ‘기생충’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선전하고 있다. 각본상에 이어 국제영화상, 감독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받으면서 오스카상 트로피를 높이 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봉 감독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국제영화상에 이어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봉 감독은 감독상을 받으면서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 3관왕

이어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형님’(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고 외쳤다.

봉 감독은 또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한편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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