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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한 고비 넘겼다···11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

현대·기아차, 한 고비 넘겼다···11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

등록 2020.02.10 14:30

수정 2020.02.10 16:35

윤경현

  기자

中생산 ‘와이어링 하네스’ 긴급 수혈11~12일 부품조달 일부라인 재가동‘제네시스 GV80·팰리세이드’ 先제작

현대·기아차, 한 고비 넘겼다···11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 기사의 사진

현대·기아자동차가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중국 생산공장으로부터 긴급 수혈 받으면서 우려했던 셧다운(공장 중단)은 피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자동차용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지만 오는 11~12일께 부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현대차의 경우 GV80와 팰리세이드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10일로 휴업을 끝내고 11일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이외 나머지 공장들도 12일부터는 모두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티에이치엔(THN)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네스는 오후쯤 1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또 다른 공급 업체인 경신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네스도 같은날 오후 7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온다.

이밖에 선박으로도 공수된다. THN의 부품 물량이 10일 오전 10시 인천항으로 반입됐다. 오전 11시에는 칭다오에서 출발한 경신 부품이 평택항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측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풀가동 시점은 중국 현지 부품 수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공장의 휴업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연쇄 타격이 우려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기아차는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에 일부 공장 생산 재개 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중국 현지 공장 업체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 3곳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긴 탓에 국내 수입품의 87%가 중국산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품이다.

현대·기아차 전 공장은 10일 부품부족 사태로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버스를 제작하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공장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모든 공장이 멈춰섰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했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멈춰섰다.

또 7일에는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10일에는 버스를 제작하는 전주공장도 휴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중국 현지 부품 공장이 정상 가동됐다”며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출근을 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과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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