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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순자산, 투자금 보다 1.2조 적어···손실 더 커질 듯

라임 펀드 순자산, 투자금 보다 1.2조 적어···손실 더 커질 듯

등록 2020.02.23 17:53

이어진

  기자

설정액 4조, 순자산은 2.8조···실사 후 자산 기준가격 조정 영향

(사진=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사진=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원금보다 현 자산가치가 1조2000억원 이상 적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2개 모펀드에 대한 실사 후 기준가격이 조정된데 따른 영향으로 또 다른 모펀드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실사 결과까지 나올 시 투자 손실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연합뉴스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를 인용해 지난 20일 기준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62개 사모펀드의 순자산이 2조8142억원으로 설정액(4조345억원)보다 1조2203억원이나 적다고 보도했다. 투자 원금인 설정액보다 운용 결과에 따른 현 가치인 순자산이 1조2천억원 넘게 적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보도에 따르면 순자산과 설정액 격차는 지난 12일 2800억원 수준에서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14일 9000억원으로 늘었고 17일 1조원 선을 넘은 데 이어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이는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2개 모펀드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산 기준가격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 '사고 펀드'가 아닌 라임자산운용의 나머지 펀드 투자 성적표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이달 20일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혼합자산펀드 순자산은 2조5334억원으로 설정액보다 1조1130억원 적고 나머지 펀드의 순자산은 2808억원으로 설정액보다 1천73억원 적었다. 혼합자산펀드에는 환매가 중단된 모펀드들이 포함돼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와 관련해 "환매 중단된 펀드의 투자 구조는 고객이 자(子)펀드에 가입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를 직접 또는 TRS(총수익스와프)를 통해 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은 상당 부분 중복 계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기준 자펀드 손실 규모는 6천341억원으로 TRS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손실이 반영돼 있고 개별 자산이 담겨있는 일부 자펀드와 무역금융펀드 손실이 추후 반영되면 손실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며 "환매 연기 중인 173개 자펀드 고객 가입액이 약 1조6천335억원으로 최악의 경우에도 이 금액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자산 기준가격 조정이 계속 진행 중이고, 특히 무역금융펀드 실사 결과가 나오면 투자손실이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는 다음 달 말에나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자산운용은 24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자산 기준가격이 약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전액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결과 발표 당시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약속어음(P-note) 원금(5억달러)은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2개 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 손실과 연동되는 구조로, 이 펀드들에서 투자 손실이 2억달러 이상 나면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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