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현황 전달···‘코로나19 대구경북’ 카카오채널 눈길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코로나 관련 정보를 빠르게 올리는 카카오채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채널 ‘코로나19 대구경북’은 코로나19 관련한 정부와 기관, 단체의 공식 정보를 빠르게 게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2일 개설됐다.

그동안 코로나19 관련한 가짜뉴스들이 생산 확산되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최대한 믿을 수 있는 공식정보만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설 이틀만에 가입자수가 8천명을 넘어섰다.

이 채널의 특징은 1:1 채팅을 통해 가입자가 묻는 질문들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코로나19와 관련한 다른 카카오채널들이 대부분 인터넷 카페와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 점과 달리 계속적으로 가입자와 소통을 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채널에는 확진자 숫자와 정보, 동선 뿐 아니라 지자체가 알리고자 하는 시설 운영 상태, 보건소 전화번호, 폐쇄 시설물 등에 대해서도 빠르게 알리고 있다.

채널 관계자는 “SNS상의 거짓정보와 가짜뉴스를 시민들에게 구별해주고 제대로된 정보로 혼란을 막기 위해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며 “하루 수백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 제공하는데 많은 힘이 들지만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대구시의 無정보’를 들었다. 관계자는 “경북도의 경우에도 최소한 180여명의 확진자의 명단(확진자 번호, 성별, 나이, 입원병원, 지역, 발병구분)을 매일 알려오고 있다”며 “하지만 대구시는 확진자가 몇 명인지만 밝히고 있어 계속적인 대구시 정보 문의에 대답을 해드릴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서 일부 시설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정보뿐이라 대구시민들이 정말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채널이 확보하는 정보의 경로는 대부분이 지자체의 SNS 페이지와 보도자료, 언론 등이다. 일반 시민들도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지만 이를 계속적으로 게시하면서 1대1로 문의하는 것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채널 측은 “우리들은 대구시 공무원도 아니고 일반 시민이다. 직업도 있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힘을 모아서 믿을 수 있는 정보들만 전달이 된다면 불안감이 가라 앉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만 확진자의 개인신상 정보 등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알지도 못하지만, 혹시 알게 되더라도 우리는 알려드릴 수 없으니 문의를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윤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