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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단기 재무 부담 증가”

한국투자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단기 재무 부담 증가”

등록 2020.03.03 08:03

허지은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로 인한 중장기 구조조정 효과보다 당장의 채무 부담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최초 항공사 간 M&A라는 점에서 주가는 한때 이번 뉴스를 공급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으나 업황을 고려하면 시장 재편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항공 지분 51%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54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695억원)보다 150억원 감소했다. 취득 시점은 4월 말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제주항공은 점유율 12%대의 3위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각각 9.3%, 3.3%다. 인수 후 합계 점유율은 12.6%로 2위 아시아나항공과 2.7%포인트 격차로 줄어든다.

최 연구원은 “인수 소식 이후 제주항공 주가는 2일 장중 20% 급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1% 하락으로 마감했다”며 “지난해 12월 18일 처음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한 MOU를 체결했을 때와 비슷한 패턴”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말과 비교해 현재 시장 환경이 급변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월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47%나 급감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51%, 64% 역신장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이 LCC 재편의 승자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이스타항공을 정상화시킬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다. 제주항공이 참여할 이스타항공 유상증자 규모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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