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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적자탈출 위해 ‘중저가폰’ 중심 생존전략 짠다

LG전자, 적자탈출 위해 ‘중저가폰’ 중심 생존전략 짠다

등록 2020.03.30 15:15

수정 2020.03.30 15:19

이지숙

  기자

19분기 연속 적자 탈출 위해 합리적 가격 제품으로 고객 공략지난달 출시한 실속형 스마트폰 ‘LG Q51’ 반응 뜨거워유럽·중남미 ‘K 시리즈’, 인도 ‘W10 알파’ 제품 출시 앞둬

LG전자, 적자탈출 위해 ‘중저가폰’ 중심 생존전략 짠다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19분기 연속 계속된 적자 탈출을 위해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에 마케팅을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전략을 세웠다.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확대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대신 국가별, 이통사별로 유연하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초고가폰인 프리미엄 제품은 과감히 한국 출시를 포기했다.

LG전자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폰 대신 중저가 스마트폰과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들을 공략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실속형 대화면 스마트폰 ‘LG Q51’은 이전 중저가폰 대비 판매량이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됐던 X4의 경우 출시 당시 하루 평균 1500대 정도 판매됐으나 올해 출시된 Q51은 일 평균 2000대가량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 Q51은 6.5인치 크기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실속형임에도 전면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는 각각 13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초광각,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다양한 화각을 촬영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인도시장에도 중저가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3종(LG K61, LG K51S, LG K41S)을 중남미 및 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K시리즈 3종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급 렌즈 4개를 탑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대등한 카메라 성능을 갖췄다. LG K61 4800만 화소, LG K51S는 3200만 화소, K41S는 1300만 화소 표준 렌즈를 각각 장착했다.

또한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을 감안해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전면 베젤을 최소화했다.

인도시장에서도 인도 특화 라인업 W 시리즈를 잇는 ‘W10 알파’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W10 알파의 출고가는 9999루피(약 17만원)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중저가폰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시장분위기가 고가폰을 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인 만큼 고객들이 중저가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LG전자 제품도 좋은 타이밍에 맞춰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5G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V60 씽큐’를 국내를 제외한 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 판매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5G가 막 시작되는 북미, 유럽의 경우 이통사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국내의 경우 시장이 성숙돼 마케팅이 치열하지 않으면 제조사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월 출시 예정인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매스 프리미엄 제품은 초고가폰과 중저가폰 사이 가격대의 제품이다.

LG전자는 실적 반등을 위해 5월 출시 예정인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기존 ‘G 시리즈’ 브랜드 대신 새롭게 도입되는 브랜드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적자를 끊어내기 위해 다양한 5G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ODM도 확대하고 있다. 제조사에 개발과 생산을 모두 맡기고 상표만 부착해 판매하는 ODM 방식을 확대해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CES 2020’에서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 시기를 2021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LG전자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조원대까지 벌어진 적자 폭 축소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LG전자는 중저가 제품에 집중하며 실리를 취하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며 “당장 흑자로 돌아서긴 힘들겠지만 ODM 확대 전략으로 적자 축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적으로 V60 5G의 북미, 일본 출시와 디자인 변화를 도모한 신제품의 한국시장 타겟, 4분기 혁신적인 뉴 폼팩터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재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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