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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앞둔 MG손보, 경영정상화 선봉에 박윤식(종합)

‘운명의 날’ 앞둔 MG손보, 경영정상화 선봉에 박윤식(종합)

등록 2020.03.31 16:54

수정 2020.03.31 16:55

장기영

  기자

31일 주총서 박윤식 신임 대표 선임금융위, 4월 1일 대주주 변경안 의결2000억 유상증자 경영개선계획 이행3년 연속 흑자에 경영정상화 속도

‘운명의 날’ 앞둔 MG손보, 경영정상화 선봉에 박윤식(종합) 기사의 사진

4월 1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MG손해보험이 신임 대표이사에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영개선 약속을 어겨 위기에 몰렸던 MG손보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MG손보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박윤식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한국외대 서반어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무역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제일은행 팀장, PWC컨설팅 이사 등을 거쳐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해 3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까지 3년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박 대표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혁신 전략을 가진 금융전문가로 경영정상화를 앞둔 MG손보를 이끌어갈 적임자”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 결정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금융위원회는 4월 1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MG손보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MG손보는 지난해 5월 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6월 말 적기시정조치 최종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 9월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 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한 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았다.

그러나 SPC 운용사 변경과 투자자 구성에 시간이 걸리면서 경영개선계획 이행이 지연됐다.

대주주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JC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중앙회 300억원, 우리은행·애큐온캐피탈·리치앤코 각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대출 10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대주주 변경만 승인되면 곧바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가능한 만큼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G손보는 박 대표 선임을 계기로 자본 확충을 조속히 마무리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MG손보는 지난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8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7년 51억원, 2018년 107억원에 이어 이익을 남겼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보험업법’상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36%로 6월 말 130%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회사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미래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인적, 기술적 기반을 갖춘 전문성 있는 강소 보험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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