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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작년 中 매출 ‘휘청’···국내는 ‘선방’

삼성·LG, 작년 中 매출 ‘휘청’···국내는 ‘선방’

등록 2020.04.01 14:06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中 매출 29.61% 급감···LG전자도 3.15%↓삼성, 국내 매출 20조원 돌파···생활가전·5G폰 영향LG, 3년 연속 국내 매출 20조 넘겨···매출 비중 36.5%

삼성·LG, 작년 中 매출 ‘휘청’···국내는 ‘선방’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중국 매출이 급감하며 매출 비중도 30% 밑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29.61% 감소한 38조561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의 경우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이 32.20%로 미주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1년만에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을 제외한 최근 몇 년간 중국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31조6044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액은 2016년 32조497억, 2017년 45조7477억원, 2018년에는 54조7794억원까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감소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시황 둔화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도 매출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메모리반도체 총액은 259억2560만달러로 전년대비 35.1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삼성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라며 “삼성은 재작년말부터 중국에서 휴대폰 공장, 네트워크 공장을 축소·철수해 그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중국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2조5463억원이던 중국 매출은 2018년 2조3694억원, 지난해에는 2조2947억원에 그쳤다. 단 LG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3.68%로 크지 않다.

국내 기업의 중국 수입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5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10년~2019년 중국 수입시장 시점 점유율’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10.4%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8.5%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을 비롯해 미주, 유럽 등에서도 매출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내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20조3009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매출액이 20.69% 늘었다. 이에 따라 10% 남짓했던 국내 매출 비중도 지난해 20.69%로 크게 뛰었다.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도 3년 연속 국내 매출이 20조원을 넘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매출 22조729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국내 매출액 가운데 역대 최고치로 전체 시장 내 매출 비중도 36.48%로 가장 높았다.

유럽도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유럽 매출액은 2016년 5조8692억원에서 2017년 6조3029억원, 2018년 7조5647억원, 작년에는 14.83% 늘어난 8조68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에 이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의 경우 2017년부터 매출이 하락세다. 지난해 LG전자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4.95% 감소한 14조4737억원이었다. 매출 비중도 2018년 24.83%에서 지난해 23.20%로 소폭 줄었다.

북미지역은 2016년 당시에는 국내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2017년부터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중남미 지역도 지난해 3조5857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4.72% 하락했다.

LG전자 측은 “북미지역은 현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매출이 줄었고 중남미는 환율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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