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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노조, 넷마블에 반기···‘처우 두고 노사갈등’

코웨이 노조, 넷마블에 반기···‘처우 두고 노사갈등’

등록 2020.04.06 10:31

장가람

  기자

넷마블, 코웨이 1조7000여억원에 인수‘닥터CS’ 직고용 약속에도 여전히 잡음 ‘합의안·정규적 전환 처우’ 의견 엇갈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렌털 가전 설치 및 수리를 맡은 전·현직 기사들로 구성된 코웨이 CS노조와 넷마블이 직접 고용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측이 노조가 제시한 기준과 현저히 낮은 금액과 처우로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CS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다 다시 장외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노조가 제시한 퇴직금과 연차·휴일수당, 시간외근무수당을 청구하는 소송을 두고 사측이 제시한 합의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소송과 교섭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순 없지만 중간 협의 과정에서 조합이 생각하는 총합과 회사가 생각하는 총합에 큰 의견 차이가 있어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웨이 노조는 지난해 코웨이를 대상으로 법원의 CS닥터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 판결을 근거로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후 CS닥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며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양측이 제시하는 조건이 크게 달라 문제가 생겼다.

노조 측이 지난 11월 20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밝힌 연장근로수당·미사용연차수당·주휴수당 등 미지급 수당은 약 1000억원이다. 여기에 정규직 전환에 따라 충당해야 하는 퇴직금도 수백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사측은 이미 퇴직금을 일정부분 지급, 요구한 금액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제시한 퇴직금은 1년차에 100만 수준으로 20년 재직에도 20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금액의 30% 수준이다.

관계자는 “사측이 매년 지급한 성과급을 퇴직금으로 상계처리했다”면서 “코웨이 인수 때 노조를 문제 삼아 큰 돈을 할인받고서도 노동자에게 되돌려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 때도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을 제시해왔다”며 “처우나 수당 문제 둘 중 하나라도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을 해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다수의 조합원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CS닥터 노동조합원은 총 1540여명으로 전체 인원(1560명)의 대부분이다.

정규직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복지나 혜택을 임금구조에 넣었다는 것. 그는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나 사측에서 조건을 통보했기 때문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측은 “협상 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양측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서로 조율하는 부분”이며 “CS닥터는 코웨이와 직접 계약을 하므로 넷마블과 연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웨이 사내이사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넷마블 코웨이 TF장) 등이 선임된 점을 근거로 관련없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해선 코웨이 사장이 함께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코웨이와 넷마블을 분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에 대해 넷마블은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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