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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ETN’에 위험 경보 재차 발령···“유가 반등해도 손실 발생”

‘원유 ETN’에 위험 경보 재차 발령···“유가 반등해도 손실 발생”

등록 2020.04.23 11:27

허지은

  기자

금감원, 소비자 경보 최고등급 ‘위험’ 재발령ETN상환시 내재가치 기준···큰 투자 손실 우려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이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해 소비자 경보 최고등급인 ‘위험’ 등급을 재차 발령했다. 지난 9일 첫 발령 이후 14일만이다.

금감원은 “최근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 등 관련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은 급등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최고수준인 위험 등급 소비자 경보를 다시 한번 발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물 가격은 올해 1월 51.6달러로 마감했으나 2월(44.8달러), 3월(20.5달러)까지 밀리다 급기야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가격 하락세는 5월물을 넘어 6월물과 7월물로도 번지고 있다. WTI 6월물 및 7월물 가격은 지난 21일 각각 전일대비 43.4%, 28.9% 급락했다. 6월물의 경우 하루만에 가격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낮아진 유가 탓에 국내 상장 원유 선물 ETN 상품의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낮아진 가격 부담에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만큼, 반등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원유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러한 괴리율은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나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선 1차 경보 발령시 레버리지 ETN 괴리율은 35.6~95.4%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22일 현재 주요 WTI 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에 이른다. 신한 레버리지 ETN 괴리율이 1044.0%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ETN 239.5%, 삼성 상장지수펀드(ETF) 42.4% 순이었다.

금감원은 원유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지표가치)에 수렴해 큰 투자손실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ETN이 추종하는 WTI원유선물이 50% 이상 하락해 지표가치가 0원이 되면 투자금을 전액 손실할 수 있다. 기준가인 지표가치가 0원을 찍는다면 추후 유가가 반등해도 원금이 전액 손실된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ETN 상환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된다”며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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