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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가족과 함께 일한다···택배기사 100명 중 13여명은 ‘부부’

CJ대한통운, 가족과 함께 일한다···택배기사 100명 중 13여명은 ‘부부’

등록 2020.05.19 17:18

윤경현

  기자

전국 1만8천명 중 부부 택배기사 2450명 13.6% 차지 가족 단위 택배기사 3498명 전체 약 20%···비중 70%가족 ‘동행 배송’ 58.4%, ‘각자 배송’ 39.1%···분류도우미 등

CJ대한통운은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택배업이 일손을 도와야 하는 일에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CJ대한통운은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택배업이 일손을 도와야 하는 일에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00명 중 13여명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일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부부의 날을 맞아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2450명(1225쌍)이 부부 택배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13.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국 1만8000명 중 가족 단위 택배기사는 총 3498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 중 부부 비중은70%로 지난해 1155쌍 대비 70쌍(6%)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외 부모자녀 관계 367명(10.5%), 형제‧남매 426명(12.2%), 기타 친인척 포함 가족255명(7.3%)으로 분석됐다.

작업형식 또한 다양하게 나타났다. 동일 구역을 가족과 함께 배송하는 동행 배송 형태는 2042명(58.4%), 각각 다른 구역을 전담하는 '각자 배송' 형태는 1369명(39.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도시,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증가한 물량을 배송 전담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추가 고용하는 대신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 외 영업관리 및 거래처 출고 물량을 확보하 집화 전담 형태,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만 분담하거나 분류도우미, 사무관리 등 집배송 업무를 보조하는 형태 등 기타 방식은 87명(2.5%)으로 조사됐다.

CJ대한통운은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택배업이 일손을 도와야 하는 일에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배송상품이 소형화되고 자동화 설비,어플리케이션 등의 기술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과 수입이 높아짐과 동시에 배송량, 작업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가족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안정성’을 꼽았다. 지속적인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작업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운영 안정성, 경제적 안정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와 형·동생을 택배기사로 영입한 서울 강동구의 집배점장 전우태씨는 “대규모 재건축을 앞둔 상일동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안정적인 집배점 운영에 가장 필요한 팀워크와 소통을 발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 최한민씨는 “아내와 함께 일하며 영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고 수입이 높아지면서 가정적,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손발이 묶인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기본생활을 제공하는 직업이라는 자긍심까지 생기면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따라 관련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택배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전도유망한 자영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량 증가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자유롭게 추가 아르바이트를 계약하는데, 가구 합계 수입을 높이고 미취업 가족 구성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배우자·자녀·친인척 등 가족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종사자, 고객들로부터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 또한 가족, 자녀에게 추천하는 자긍심 높은 직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택배산업이 국민 일상생활의 안정과 즐거움을 이끌며 생활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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