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직장 내 괴롭힘 묵인”···담철곤 오리온 회장 고발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최근 오리온 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고발했다.

2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담 회장이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을 묵인·방조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피고발인은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진실 규명과 대책 마련 등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담 회장이 회사 내에서 벌어진 근로기준법 위반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고(故) 서모 씨는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오리온이 너무 싫어", "돈이 뭐라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 등의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측은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등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