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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수·용·성 풍선효과 바톤 터치 받을까

경기도 광주, 수·용·성 풍선효과 바톤 터치 받을까

등록 2020.05.28 14:56

김성배

  기자

총선이 끝나자 주춤했던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신규 공급될 아파트는 114개 단지, 9만1054세대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7336세대)보다 18%(1만3718세대) 늘었다. 월별로 보면 4월에 2만2207세대(26곳), 5월에 5만2678세대(58곳), 6월에 2만4906세대(30곳)이다. 올해 예정된 연간 분양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분양이 몰린 것은 총선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올 1~3월 중에 분양하려다 미뤘던 물량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불투명해진 경기 전망에 따라 업체들이 분양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자는 주장도 적잖다. 이들은 IMF,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단기간의 하락 뒤 급반등했던 과거 경험을 근거로 제시한다. 여기에 경기 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규제 일변도로 치닫던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올해 수도권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 전국에서 45조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고, 이들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시장을 전망할 때 핵심지표인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현재 4만 세대를 밑도는 가운데 수도권은 4233세대에 불과하다.

분양시장의 양극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의 직접적인 타깃인 지역보다는 규제의 칼날을 비켜선 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길이 몰려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시민에게 1순위로 공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거주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만 1순위 대상이 된다. 강화된 규제는 4월 17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대상지는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과천, 광명, 성남 분당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하남 미사 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면 수도권의 비규제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준 금리 인하 등 정부가 경기 침체를 우려해 쏟아낼 각종 경기 부양책의 혜택을 모두 받으면서 규제는 피할 수 있어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경기 광주다.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두 지역의 쾌적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광주는 정부가 집값 억제를 위해 쏟아내고 있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빠져 있어 당첨자로 선정되면 6개월 뒤에 전매가 가능하다. 정부의 5.11대책에도 해당지역에서 제외되었다. 현재 인근에 위치한 성남 분당과 하남, 남양주, 통탄2, 용인 수지 기흥, 수원 영통 장안, 의왕 등지는 대상에 포함돼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인구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 4월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2009년 23만8600명에서 2018년 36만 3800명으로 50% 증가했다. 최근 통계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2월 33만 9837명에서 2020년 3월 현재 38만 7941명으로 14.2% 늘었다. 새로 유입된 인구 대부분은 집값 부담을 이기지 못한 서울시 거주자들로 추정된다.

광주시의 또다른 매력은 수도권 전철 경강선(판교~여주)의 초월역에서 1㎞ 정도 떨어져 사통팔달의 철도망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월역에서 4정거장 떨어진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서울 강남역까지 50분 거리다.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해진다. 3정거장 떨어진 이매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면 분당신도시 구석구석을 갈 수 있다. 2정거장 떨어진 삼동역은 2027년 개통 목표로 2022년 착공 예정인 수광선(서울 수서~광주)과 연결된다. 서울 동부지역과 수서역을 통해 SRT를 이용하기 좋아진다.

2025년 개통 목표로 2021년 착공될 월판선(인천 월곶~판교)이 개통되면 과천 안양 시흥 등을 거쳐 인천 송도신도시까지 오가기 편리해진다. 경강선은 2023년까지 동쪽으로 서원주까지 연장될 예정이어서 강원도 강릉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다. 여기에 2023년 개통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동탄)의 성남역도 이매역과 판교역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전역을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된다. 도로망도 좋은 편이다. 성남~장호원 간 지방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초월IC)에도 인접해 있어 판교와 성남, 분당 등으로 오가기에 편리하다.

부동산114 분양정보에 따르면 2020년(6월 이후)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예정인 민간분양 아파트는 총 약 5918세대다. 그 중에서도 경강선라인이 눈에 띈다. 판교에서 여주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 경강선의 삼동역, 경기광주역, 초월역을 이용해 이매역이나 판교역에서 분당선이나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판교와 분당, 서울 강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다.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광주 삼동힐스테이트’, ‘광주 초월자이’ 등이 경강선 라인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에 1108세대를 6월 분양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 동에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기준.62~84㎡) 1108세대로 조성된다. 규모별로는 62㎡형 167세대, 75㎡ 387세대, 84㎡ 554세대로, 선호도가 높은 84㎡가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한다.

홈네트워크와 결합된 IOT, LED 조명도 설치된다. 실내 모든 공간에서 미세먼지를 조절하고 실시간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공기청정환기 시스템은 유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절수형 수전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줄이고, 열효율을 높인 친환경 보일러도 설치된다. 84㎡ 아파트 일부 세대에는 개인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알파룸과 펜트리도 들어선다.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는 서쪽으로 단지를 감싸고 있는 백마산과 동쪽으로 곤지암천이 자리하고 있다. 남동 방향의 경사지에 위치해 채광에 유리하다. 아파트 입주시점에 맞춰 쌍용초등하교(가칭)가 들어설 예정으로 광주지역에서 드문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다.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도 준공될 예정이어서 백마산과 함께 풍부한 녹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광주시 초월읍에 ‘광주 초월자이’ 1097세대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초월역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다. 현대건설도 광주시 삼동1지구에 ‘광주 삼동힐스테이트’ 565가구를 오는 7월 분양 예정이다. 삼동역을 이용하면 판교, 분당, 서울 등 도심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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