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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주가, 가까이서 보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주가, 가까이서 보니

등록 2020.06.08 09:37

김소윤

  기자

코로나 전후 제조업 전체 주가 현황 보니..철강·정유는 아우가 먼저, 형님은 ‘아직’‘동학개미’ 전차(電車)군단도 아직 회복중삼성SDI·퓨얼셀 등 2차전지업종은 ‘급등’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주가, 가까이서 보니 기사의 사진

국내 산업의 중추신경계 역할을 해온데다 여전히 유가증권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종.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저점(1457.64) 대비 5일 현재(2181.87)까지 50%나(724.23P ↑) 급등하자 제조업종 역시 지수 상승에 덩달아 따라가는 모습이다.

실제 본지가 제조업 전체 주가를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감염증) 전후로 비교한 결과, 대다수의 업종들이 이미 회복했거나 거의 회복 구간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업종 간의 희비들이 조금씩 교차하고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이 중에서 철강과 정유업종의 경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대장주격인 ‘형님’보단 ‘아우’들의 주가가 먼저 회복됐다.

먼저 철강업종 대장주인 POSCO(포스코)의 주가의 경우 연초 23만6000원 대비 5일 종가(20만원)까지 -15.25%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3월 13만8000원 때 주가와 비교하면 45%나 오른 수치다. 즉 코로나 이전의 주가는 아직 회복은 못했어도 어느 정도 회복세를 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아직 ‘아우격’인 KG동부제철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주가가 훨씬 더 많이 올랐는데, 실제 연초 대비 109%나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동국제강 역시 연초보다 22.2% 올랐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사들이 작년 모두 전년보다 20~30% 이익이 감소했지만, KG동부제철은 ‘관리종목 해제 이슈’, 동국제강은 ‘나홀로 이익’ 이라는 이슈 덕분에 이들 주가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주가, 가까이서 보니 기사의 사진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저평가 국면에 들어갔던 정유업종. 제조업종 중 가장 우려됐던 이 업종 역시 어느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정유업종의 아우격인 금호석유는 최근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모두 회복했다. 대장주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이슈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여전히 다 회복하진 못했지만 ‘동학개미’들이 대거 사들이면서 기대가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연초부터 5일까지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본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에 이어 7번째(6221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에 있는 LG화학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LG화학은 반대로 연초 대비 주가가 38%나 올라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연초부터 기관(순매수 규모 4782억원어치), 투자신탁(1221억원어치), 연기금(3283억원어치) 등 주로 자본시장의 ‘큰 손’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동학개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데다, 국내 수출산업의 양대 기둥인 전자와 자동차, 이른바 ‘전차 군단’으로 불리는 업종들은 어떨까. 조금 애매하지만 아직 다 회복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6만원(1월 16일부터)을 훌쩍 뛰어 넘었지만, 현 주가는 아직 5만5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진데 10만원대를 몇번이나 상회했지만 이제 겨우 9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동학개미의 수많은 러브콜에도 이들 주가가 기대만큼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개인 매수’라는 고질적인 수급 문제 때문인데, 최근 들어선 이들 매수 주체가 ‘외국인’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개인들은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 주가를 받쳐주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다.

최근 증시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서 가장 많이 급등한 업종은 바로 삼성SDI와 두산퓨얼셀 등 2차전지업종이었다. 코로나 이후 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는 대표적인 성장산업이라는 전망들이 속속히 나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장 우울한 주가는 화학업종으로 분류되는 ‘OCI’였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2배나 낮추기도 했다. OCI는 카본블랙, 벤젠 등을 생산하는데, 최근 공급 과잉과 수요 급감으로 판매가가 하락해 증권가에서 한동안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있었다. OCI 주가는 연초보다 33% 떨어졌으며, 코로나가 극심했던 때는 2만7000원까지 주가가 내려앉기도 했다. 현재 OCI는 시가총액 1조원을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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