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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서부발전,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로 활력 찾는다

[NW리포트|탈원전 3년]남부·서부발전,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로 활력 찾는다

등록 2020.06.12 07:29

수정 2020.06.12 17:27

주혜린

  기자

남부, 신재생 비중 30%···서부, 25%로 확대남부, 부산·해남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서부,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 29년 전력판매

남부·서부발전,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로 활력 찾는다 기사의 사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태양광·풍력 국내외 사업 진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늘려가며 친환경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1.16GW(REC 발급량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8% 급증한 것으로 작년 연간 발전량(3.13GW)의 40%에 육박한다. 용량별로 보면 △100kW 미만이 377MW △100kW 이상 1MW 미만이 602MW △1MW 이상이 182MW로 중대형 규모를 중심으로 신규 태양광 설비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2012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 시행 후 급증하는 추세다. RPS 제도는 5개 발전공기업과 같이 발전설비용량이 500MWh 이상인 사업자가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자체생산하거나, 비용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야 하는 제도다. 발전5사 RPS 의무비율은 2012년 2%에서 올해 7%로 늘었고 내년 8%, 2022년 9%, 2023년 10%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 295MW에 불과하던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해 3.13GW로 7배 가까이 늘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평균 8.9% 성장했고, 특히 2017년과 2018년까지 19.8% 급성장했다. 1분기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4GW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발전공기업은 올해에도 △102.5MW급 ‘시화호 수상태양광’(한국서부발전) △100MW급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한국남부발전)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삼척발전본부(4.6MW 규모)를 비롯한 하동, 부산, 영월, 제주 등에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등 2030년까지 태양광 설비 3110MW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는 남부발전과 한양이 공동 투자하고 KB금융그룹 등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했다. 사업비는 3440억원이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가 조성되면 해남군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12만8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솔라시도 태양광 사업은 총 사업비 344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역주민들도 투자에 참여해 태양광 발전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부산신항에도 지붕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급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남부발전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신항 태양광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1단계로 내년 6월까지 신항 웅동배후단지 물류창고 지붕에 30㎿ 태양광 발전설비를 착공한다.

서부발전은 2017년과 2018년 태안발전본부에 각각 준공한 5.2MW급 1단계 태양광 발전설비와 13.9MW급 2단계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이는 유휴부지와 건물 지붕을 활용한 것으로, 2단계 설비의 경우 연간 2만7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7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전남 영암군 F1서킷 주차장에도 13.3MW급 태양광 설비를 구축, 약 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대만 현지업체와 50MW급 태양광 개발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개발에 착수했다. 상업운전 기간 동안 약 1300억원의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이 사업은 현지 기업인 DST(DS Technology) 사와의 공동출자를 바탕으로 약 53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서부발전은 배너튼 태양광사업의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호주 동남부를 중심으로 총 560MW의 태양광 사업개발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칠레 태양광 개발 및 국내기업 동반 진출을 위한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개발사와 함께 3사 공동사업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유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태양광 사업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풍력발전사업에도 적극적인 활보를 보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과 스웨덴 육상풍력발전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웨덴 육상풍력은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스웨덴 중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 준공 후 자산 및 운영유지(O&M) 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북유럽 통합전력시장에 29년간 전력판매 계약이 완료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남부발전은 이달 중 연간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강원 태백 귀네미풍력단지(19.8㎿)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에 멈추지 않고 국산풍력 저변확대를 위해 2021년 오미산풍력(60MW), 2022년 삼척 육백산(30MW), 2023년 청사해상풍력(40MW) 및 대정해상풍력(100MW)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은 ‘뉴 코스포(New KOSPO) 3030’‘신재생 3025 로드맵’을 각각 수립해 앞으로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의 새로운 비전(New KOSPO 3030)은 수소 경제 확대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추진, 사회적 가치 중심 사업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정부 목표인 20%보다 10%포인트 높은 30%로 설정했다. 2030년 신재생 설비용량을 7,080MW(메가와트)까지 확대하고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발전량 비중을 기존 71%에서 8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전략 아래 60MW 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준공하는 등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발전사 최초로 4년 연속 유예량 없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이행 100%를 달성하는 등 최고 실적을 거뒀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5%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신재생 3025 로드맵’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6,112㎿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511㎿는 연료전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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