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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SK바이오팜···최태원의 28년 뚝심 결실

상장 앞둔 SK바이오팜···최태원의 28년 뚝심 결실

등록 2020.06.15 15:41

이한울

  기자

SK바이오팜, 내달 2일 상장예정상장 후 기업가치 5조 이상 전망조정우 사장 “북미시장 성공 자신”

상장 앞둔 SK바이오팜···최태원의 28년 뚝심 결실 기사의 사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이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뚝심 있는 장기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SK바이오팜 100% 지분을 보유한 SK㈜는 이번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30년 가까이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일회성 성공을 넘어 지속해서 성장하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지난해 3월 FDA 허가를 받았고 올 5월에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다국적 제약사 등의 도움을 받아 FDA 관문을 통과한 국산 신약은 있었지만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에 이르는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국내 기업이 혼자 해낸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미국 내 직판 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유럽 등 판매시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엑스코프리의 신약 가치가 5조3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15년의 기간과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그럼에도 5000개~1만개의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연구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육성 의지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최 회장의 뚝심과 투자 철학이 빛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오직 신약개발만을 목적으로 탄생한 회사다. 지난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돌입했고, 이후 2007년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SK(주) 산하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되다가 2011년 4월 SK(주)에서 물적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의 무려 27년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는데, 이 같은 지원에는 최 회장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 일찍부터 나왔었다.

조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 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17~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3~24일 청약을 거쳐 이달 안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2일이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시장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모희망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4만9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을 신약 개발 및 상업화 등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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