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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사법리스크’ 이재용···삼성의 글로벌 영토확장도 올스톱

4년째 ‘사법리스크’ 이재용···삼성의 글로벌 영토확장도 올스톱

등록 2020.06.22 14:28

임정혁

  기자

실종된 대형 M&A···“글로벌 경영 어렵다”나흘 앞으로 다가온 검찰수사심의위원회삼성은 ‘총부 부재’ 최악 상황 올까 ‘초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그룹의 긴장감도 극에 달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샌드위치로 전락한 가운데 자칫 총수 부재를 겪으면 그룹 의사 결정이 ‘올스톱’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이 부회장이 부지런히 현장 경영을 나서고는 있지만 2016년 말부터 4년째 삼성을 옥죄고 있는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사실상 옴짝달싹 신세라는 것이 재계의 목소리다.

22일 삼성 분위기를 종합하면 오는 26일 예정된 이 부회장 기소 타당성을 심의할 대검 수사심의위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다. 검찰이 2018년 자체 개혁 방안으로 도입한 수사심의위는 수사 절차와 결과의 적절성 여부를 논의해 권고안을 내놓는다. 권고 자체에 강제성은 없지만 지금까지 검찰이 이를 거스른 적은 없다는 점에서 결론에 이목이 쏠린다.

그럼에도 삼성 안팎에선 만일의 사태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최악의 경우 재차 총수 부재에 직면해 위기 돌파 의지 자체가 꺾일 난맥상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상적인 경영 활동은 전문경영인이 수행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인수합병(M&A)과 시설 투자를 포함해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은 총수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대형 M&A를 하지 않았는데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수시로 재판에 출석하고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토로다.

이 부회장이 최근 현장 행보를 하면서 여러 번 “시간이 없다”고 간절함을 드러낸 것도 이런 현실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수사 대상에는 이 부회장을 포함해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신 삼성물산 전 대표 등 전·현직 핵심 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검찰이 이들까지 무더기 기소하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 등의 투자 집행이나 해외 건설프로젝트 수주에도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은 오는 23일 만 52세 생일을 맞는다. 이 부회장은 부친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생일상을 받지 못한 가운데 올해도 재판 한가운데 섰다.

지난 2017년 ‘옥중 생일’이라는 최악의 상황 이후 재수감은 피했지만 올해도 사법 리스크는 진행형이어서 생일 축하는 언감생심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생일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와병 중인 이 회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2014년 생일날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직후였고 2015년은 메르스 사태에 직접 나서서 사과한 날”이라며 “이 부회장으로서는 7년째 괴로운 생일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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