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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최소 2022년까지 농협 지킨다···실적·내실 두마리 토끼 잡을까

김광수, 최소 2022년까지 농협 지킨다···실적·내실 두마리 토끼 잡을까

등록 2020.06.25 12:53

수정 2020.06.25 16:42

주현철

  기자

임기 규정 개정에 최소 임기 2년 보장, 추가 임기는 최대 2년올해 연임 성공한 김광수 회장, 최소 2022년까지 연임 가능취임후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이익 기록 등 최고 실적 달성올해는 내실에 ‘초점’···‘디지털금융그룹’으로 체질개선도 추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소 2022년까지 회장직을 맡을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생겼다. 임기 규정이 2년 이내로 연임을 할 수 있다고 개정되면서다. 이에 김 회장이 임기동안 실적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개정된 내부규범 38조에는 ‘최초 선임하는 경우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 시에는 2년 이내로 한다’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기존 규정에는 이 조항이 ‘최초 선임 시 임기는 2년 이내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로 돼 있었다.

‘임기를 2년 이내로 한다’는 기존의 임기 규정에 따라 농협금융은 그간 계열사 CEO의 임기를 1년 단위로 매기는 관행을 유지했다. 2017년 이후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자회사의 CEO들은 최초 임기는 모두 1년이었다. 통상 기본 2년으로 시작하는 다른 금융지주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 조치를 반영해 수정된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농협금융이 2017년부터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보, NH농협손보 등 5개 자회사의 대표 추천 시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해 통보해 온 것을 개선하라고 조치했다.

이번에 개정된 규정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에게도 적용된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 회장은 초기 임기(2년)를 채운 뒤 올해 4월 연임에 성공했다. 새 규정대로라면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에 김 회장은 1~2년 범위에서 회장직은 더 유지할 수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농협금융이 지주사 출범 이후 실적 개선에 힘을 기울여왔다. 이번 임기 규정 개정으로 김 회장이 호실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김 회장 취임 이후 농협금융은 2년 연속 1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내실 성장 및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농협금융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내·외부의 공통적인 평가를 받는다.

농협금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1012천억원, 순이익 1조7796억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33.4%, 순이익은 46% 늘어났다. 2018년 순이익 1조2189억 원 내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뒤 2년 연속으로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

이처럼 좋은 성과를 이뤄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실적이 주저앉아 실적개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338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21.7%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보다 512억 원 증가한 3774억 원으로 파악됐다. 신용손실 충당비용은 828억 원으로 거액의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91억 원(18.7%) 감소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내실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연임 이후 새 임기를 시작할 때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내실 경영’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본질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농협금융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고객접점, 내부업무, 조직문화를 포함한 업무 모든 과정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디지털 전환에서 관제탑 역할을 맡을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NH디지털혁신 캠퍼스가 미래 금융 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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