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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日수출규제보다 보호무역이 위협”···공격적 대응 주문

문 대통령 “日수출규제보다 보호무역이 위협”···공격적 대응 주문

등록 2020.06.29 15:09

유민주

  기자

청와대서 수보회의 주재국회에 추경 처리 당부

수보회의 주재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수보회의 주재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보호무역과 자국이기주의가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분업 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세적 대응을 넘어 더욱 공세적인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후 1년 동안 우리는 기습적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겨냥한 일본의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 한건의 생산 차질도 없었고,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등 성과를 만들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대·중소기업이 협력한 것이 위기 극복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우리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재·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민관이 다시 혼연일체가 돼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즉시 정부 차원의 전략 및 계획 대국민보고를 준비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3차 추경 처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인데 자칫 아무것도 못 한 채 첫 임시국회의 회기가 이번 주에 끝나게 된다. 국민들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전 세계 확진자가 늘고 한국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해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고 우리 경제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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