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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갑질 폭로’ 보도에 이순재 “과장됐다” 기자회견 예고

‘원로배우 갑질 폭로’ 보도에 이순재 “과장됐다” 기자회견 예고

등록 2020.06.30 10:04

김선민

  기자

‘원로배우 갑질 폭로’ 보도에 이순재 “과장됐다” 기자회견 예고. 사진=SBS‘원로배우 갑질 폭로’ 보도에 이순재 “과장됐다” 기자회견 예고. 사진=SBS

배우 이순재가 자신의 매니저로 일하며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하는 등 머슴 생활을 했지만 두 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김모씨와 관련해 “가당치 않다”며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SBS ‘8시 뉴스’는 유명 원로배우 A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일을 한지 2달 만에 해고 됐다는 김모씨는 “A씨 집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A씨 가족의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다 문제를 제기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기엔 임금과 처우가 낮다고 호소했지만, A씨와 회사 측 모두 계속 집안일을 하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 전혀 듣지 않았다”라며 “A씨의 아내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막말을 듣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갑질 원로배우 지목된 배우는 이순재로 밝혀졌다. 이순재는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면서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김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매니저 채용 및 해고는 법적으로 나와 무관하다. (해고 소식에) 도의적으로 100만원을 따로 챙겨줬다”고 해명했다. 이순재의 회사 측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외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보도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근무하는 동안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다. 그 사실을 알고선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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