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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지났다···반등은 글쎄?

[상장사 2분기 실적-④정유·화학]최악은 지났다···반등은 글쎄?

등록 2020.07.01 09:32

고병훈

  기자

1분기 코로나19·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어닝쇼크’국제유가 회복에 반등 ‘기지개’···2분기 손실 불가피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최악은 지났다···반등은 글쎄?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되는 올 2분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 사태 유가로 1분기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정유·화학업종도 2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큰 LG화학의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최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776억원, 순손실 17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할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에도 무려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안았다. 이는 1962년 창사(대한석유공사) 이래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의 적자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소비 감소와 국제 유가 급락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정제마진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며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위기의 상황에 빠졌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및 아로마틱의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 유가 약세 등으로 2분기 외형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영업이익은 스팟 정제마진 약세 불구 재고손실 관련 기저효과 등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 및 수요위축 등으로 상반기 대규모 적자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부문도 헝가리·중국 신증설 가동, 수주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손실 800억원, 순손실 626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상반기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에 따른 여파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유가 회복, 정제마진 회복 등이 이어지며, 업종 전반에 걸쳐 ‘V자형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대형 정유설비 증설이 거의 없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정유업황은 평균적인 사이클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왕좌에 등극한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3757억원, 순이익 2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1%, 196.7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7조30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전기차 대표기업 LG화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주가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 급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율 문제는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판매물량 확대,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중대형 전지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통형 전지 생산능력 확장과 함께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후 테슬라 판매 지역 확대, 판매량 실적에 따라 소형 전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또 한 번 상회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과 여러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확인한 LG화학의 입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 1240억, 순이익 97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17%, 62.5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반등하겠지만, 연간 실적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산공장 화재로 인한 기회손실, 고가 원재료 투입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2분기 투입 시점을 고려한 원재료 가격은 251달러로 전분기 대비 287달러(-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원유 공급량은 견조한 상황으로 유가의 급격한 회복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유가와 동행하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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