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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대권 발판은 누가?

민주당 대표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대권 발판은 누가?

등록 2020.07.06 13:33

임대현

  기자

후보군 사퇴로 이낙연 vs 김부겸 2파전으로 굳혀대표·최고위 임기 분리해 당권 갖는 이점 더 커져김부겸, 당선 시 대표 임기완주 내세워 표심 유도‘이낙연 대세론’ 속에 반이낙연파 집결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당대표 후보군들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두 사람의 대선 전초전이 되는 분위기다. 이번에 당대표가 되면 대권에 도전하는 후보가 자신의 계파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당초 당대표 선거에 나서려고 했던 민주당의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연달아 포기선언을 했다. 이들이 물러나면서 당대표 선거 후보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으로 압축됐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모두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대선 경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사람은 이번주에 이틀 간격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이 의원의 출마 회견은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다. 이 의원의 회견문에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7개월로 줄어들 공산이 큰 당대표 임기 동안 어떻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그의 회견문에는 당을 지키겠다는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포기해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모두 대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는 차기 대선주자급 인물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사실상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전초전 모습을 보인다. 앞서 다른 후보군이 출마포기를 한 것도 대선 전초전 현상에 대한 과열 분위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이 있다. 대선에 도전하는 사람은 대선에 출마하기 1년 전에 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따라서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당대표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내년 3월에 중도사퇴해야 한다.

현재 당내에선 ‘이낙연 대세론’이 불고 있지만,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이 의원에게 약점으로 작용한다. 이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7개월 임기만 채우고 중도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전 의원은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마치겠다고 공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표심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대표가 사퇴하면 지도부인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가 되는 규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규정을 바꿔 당대표가 사퇴해도 최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채워진다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권파’가 형성될 수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당대표가 된 이 의원이 사퇴해도 당권파인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남아 힘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 반대하는 이들이 ‘반(反)이낙연’이 형성될 수도 있다. 반이낙연으로 연대가 된다면 김 전 의원에 표가 몰릴 수도 있다. 김 전 의원도 이를 의식하듯이 당내 인사를 만나고 다니면서 임기를 지키는 당대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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