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 서울 9℃

  • 인천 8℃

  • 백령 4℃

  • 춘천 6℃

  • 강릉 8℃

  • 청주 12℃

  • 수원 9℃

  • 안동 11℃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4℃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지주사 지분 강화···계열분리 가능성 ‘솔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지주사 지분 강화···계열분리 가능성 ‘솔솔’

등록 2020.07.22 14:37

천진영

  기자

윤 사장, 한국콜마홀딩스 개인 2대 주주 지분 스왑, 콜마비앤에이치 지배력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이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부친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보유지분 7.15%를 윤 사장에게 넘겨주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읽힌다.

사실상 한국콜마그룹 경영권 후계 구도가 정리된 가운데 윤 사장이 지분 스왑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 지배력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계열분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윤 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국콜마홀딩스 보통주 182만1170주를 딸 윤 사장과 사위 이현수씨에게 각각 128만3000주, 53만8170주 증여했다. 이날 종가(3만400원) 기준으로 총 557억원어치다.

이번 증여로 윤 전 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종전 15.36%(275만5533주)에서 5.21%(93만4363주)로 줄었으며, 2대 주주 자리를 일본콜마(Nihon Kolmar)에 내줬다. 지난 3월말 기준 일본콜마의 보유 지분은 7.46%(133만7463주)다.

개인주주로는 윤 사장이 윤상현 부회장(30.25%)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변화를 살펴보면 0.06%(1만주)에서 7.21%(129만3000주)로 7.15%포인트 늘어났다. 윤 회장의 사위인 이현수씨는 3%(53만8170주)를 증여 받아 한국콜마홀딩스 주주명단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콜마그룹 2세 후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낸 것은 작년 12월부터다. 창업주 윤 전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한 뒤 경영 공백이 생기자 당시 윤상현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윤 부회장은 경영 일선으로 나선 지 3주 만에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1.4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윤 전 회장이 보유 지분 절반인 14%를 장남 윤 부회장에게 증여하면서다.

올해 초부터는 ‘남매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윤 전 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보유지분 2%를 증여 받아 지분율을 6.36%까지 늘렸다. 현재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50.15%)에 이은 콜마비앤에이치 2대 주주다.

윤 전 회장이 상장 계열사 지분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잔여 지분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같은 달 28일에는 윤 전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지분 일부를 취소하면서 승계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증여 취소에 따라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31.43%에서 30.25%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윤 전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 잔여 지분을 윤 부회장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 30%대의 지분율은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윤 사장에게 잔여 지분을 증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증여로 윤 사장이 지분 스왑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 지배력을 키울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 전 회장의 지분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계열분리를 통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