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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금감원 종합검사 내달 재개될까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금감원 종합검사 내달 재개될까

등록 2020.08.25 16:52

주현철

  기자

앞서 윤석헌 “코로나19로 종합검사 9월로 연기”당초 8월 현장 본검사 후 내년 1분기 완료 예정코로나 재확산에 9월 재개 힘들 것이란 목소리도내달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종합검사도 가능성 제기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금융감독원이 내달 금융회사 종합검사를 재개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했다. 윤 원장은 이같이 주문하고 향후 현장검사시에도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신축적으로 검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 감사위원회와 내부 감사조직이 금감원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경영상의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검사는 대규모 검사인력이 대상 금융회사에 수주일 머물며 영업 등 전반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종합검사 일시 중단 방침에 따라 앞서 계획한 사전검사·본검사 등의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교보생명 등에 대한 종합검사 시작이 이달 말까지 연기된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던 지난 달 초 윤 원장의 지시로 종합검사 재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했고 하나금투·하나은행 등에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교보생명 등에 대한 검사를 하반기 중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초 연인원 6129명을 투입해 17개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계획의 연기·축소를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탓에 올해 종합검사를 한 건도 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올해 중 본격적인 종합검사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남은기간 동안 확산세가 현저히 누그러들지 않는 한 당장 활동을 재개하는 건 무리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종합검사가 아예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은 현장검사의 경우 1개월 전에 해당 금융회사에 통지토록 하는데,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실질적인 종합검사, 특히 현장검사를 줄줄이 진행하는 건 물리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이번주부터 전문사모펀드 운용사 250여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예정대로 종합검사 역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모펀드 운용사 전수조사는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환매 연기 사태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의 원인으로 역량이 미흡한 소규모 운용사들이 급증한 점, 운용사들이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위험도가 높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편입해 스스로 유동성 리스크를 초래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금감원 사모펀드운용사 검사전담반은 제출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전검사를 먼저 한 뒤 다음달부터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검사반이 계획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대상 운용사는 여러 각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사모펀드 전수조사일정 역시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었지만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종합검사 역시 내달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부실 점검은 원래 계획했던 중요한 사안이고 소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방역에 유의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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