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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주말에도 신경전 지속···“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

LG화학·SK이노, 주말에도 신경전 지속···“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

등록 2020.09.06 12:46

이지숙

  기자

LG화학, SK이노에 “자신의 사익 위해 국익 운운 멈추길”SK이노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 사실인양 왜곡하지 말아달라”

LG화학·SK이노, 주말에도 신경전 지속···“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 기사의 사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 소송 관련 설전이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SK입장에 대한 당부사항’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제발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는 것이 바로 LG화학이 하고 싶은 당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허소송 제재요청에 대해 협상용 카드 운운하며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한 경쟁사가 제재 요청 내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당사의 정당한 활동을 오히려 비판하며 상호존중을 언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영업비밀 소송에서 악의적인 증거인멸과 법정모독으로 패소판결을 받은데 이어 국내 소송에서도 패소로 억지주장이 입증되었는데 과연 SK이노베이션이 정정당당함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이번 특허 소송에 대한 주장도 장외 여론전이 아닌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양사가 충실하게 소명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대상 특허(994 특허)가 LG화학의 선행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ITC에 제재를 요청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의 특허(994)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LG화학이 자신들의 기술이 특허화된다고 생각했으면 이미 출원 당시 이의를 했을 것이고, 특허 출원시 LG의 선행 기술이 있었다면 등록도 안되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LG화학은 소송에서의 입증곤란을 이런 장외논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증거인멸’ 주장에 대해서도 “특허 소송과 관련한 어떤 자료도 삭제된 것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며, 이는 ITC에서 소명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 소송을 제기한 측으로서 자료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떳떳한 독자기술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서 발견된 LG화학의 관련 자료와 이를 인멸한 이유부터 소송 과정에서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SK이노의 ‘994특허’는 배터리를 감싸는 파우치의 구조(3면 2컵 실링)에 관한 것으로 당사는 A7 배터리 개발 당시 해당 구조를 적용했으나, 당시 내부기준으로 특허로 등록해서 보호받을 만한 고도의 기술적 특징이 없고, 고객제품에 탑재돼 자연스럽게 공개되면 특허 분쟁 리스크도 없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특허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특허소송이 제기된 후 당사는 곧바로 해당 특허가 크라이슬러에 납품한 자사의 A7배터리에 이미 적용된 선행기술임을 파악해 소송에 대응해 왔다고도 밝혔다.

LG화학은 “SK는 왜 선행기술에 해당하는 당사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지, 왜 인멸하려 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핵심기술 탈취로 소송이 시작된 직후부터 자신의 사익을 위해 국익을 운운하는 일은 이제 그만 멈추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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