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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주택 몰리는 2030···강남·북 아파트시장 온도차

저가주택 몰리는 2030···강남·북 아파트시장 온도차

등록 2020.09.07 15:10

서승범

  기자

강남권 매물 잠기고 급매 나오며 집값 상승세 둔화강북권 매달 신고가···저가 매물 위주로 2030 몰려“더 늦기전에” 패닉바잉, 대출규제로 막힌 자금 영향

서울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서울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강남·북 아파트 시장의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강남권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일부 단지로 급매물이 나오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비교적 저가 매물이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2030세대의 ‘패닉바잉’으로 연일 호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북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은평구(0.03%)가 가장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중랑구·동대문구·광진구·성동구·노원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강북·도봉도 0.01%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남권은 정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되고 관망세 짙어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일부 재건축단지 상승으로 0.01% 변동률을 보였으나 서초·송파구·강동구 등은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실제 강남권에서는 대표 재건축 단지 중에서 급매물도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 재건축 바로미터인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호가가 23억원 이상으로 올랐으나 최근에는 22억원 이하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141㎡의 경우 지난 올해 초 최고 32억7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됐지만, 현재는 2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재건축 단지는 아니지만 송파구 잠실엘스 109㎡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최저가가 21억원대였으나, 현재는 18억5000만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반면 노도강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봉구 창동주공4단지 58㎡ A타입의 경우 최근들어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초에는 4억원 초반에 매물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5억원대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노원 아파트들도 10억원대를 돌파한지 오래다. 중계동 ‘청구 3차’·‘건영 3차’ 전용 84㎡가 이미 10억원을 돌파했고 11억이 넘어선 단지도 나타났다. 도봉구에서도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84㎡등이 현재 9억 중후반대 호가를 기록하면서 10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20·30세대 젊은층 사이에서 ‘더 늦기 전에’라는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강북권 아파트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강남보다는 순환도 빠르고 단기간 호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강북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 증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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