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된다.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4조5000억원 규모 증권사다. 삼성증권의 이번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지난 7월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삼성은 증권담보대출도 중단한 상태다.
기존 이용 고객은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중단 기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는 중단 이후 이틀 만에 신용융자 매수가 가능해진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급중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했으며,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초 신규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지난 6~7월에는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가 증권담보대출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신용융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공여 한도 소진은) 최근 증권사 신규 고객이 늘어나면서 ‘빚투’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17조3379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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