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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첫 목표가 공모가 3배 38만원···적정주가는?

빅히트 첫 목표가 공모가 3배 38만원···적정주가는?

등록 2020.09.23 15:01

고병훈

  기자

하나금융투자, 목표주가 38만원 제시유안타證, 시총 10조·목표가 29만원공모가 대비 수익률 180~260% 가능“BTS 군입대, 2년간 큰 성장 모멘텀”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일에 쌓여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증권사 ‘목표주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빅히트 유니버스와 온라인 디즈니랜드의 시너지는 이제 시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로 14조원,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10만5000원~13만5000원) 대비 180~26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빅히트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이 약 3조7000억~4조8000억원인 점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 평가다.

만약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상승한다. 이 경우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부풀어 코스피 20~3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즉 하나금투가 제시한 빅히트의 가치는 상장 이후 ‘따상’은 물론 카카오게임즈의 ‘따상상’,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프라인 콘서트가 가능한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2724억원으로 제시하고, 같은 업종인 JYP엔터테인먼트 대비 50% 할증한 주가수익비율(PER) 50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및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그리고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16일 빅히트 IPO(기업공개) 관련 첫 번째 시리즈 보고서인 ‘LOVE MYSELF, SPEAK YOURSELF’를 통해 “BTS의 서사와 메시지, 그리고 이를 음악에 녹여내는 과정을 살펴보면 BTS 실적의 정점은 지금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빅히트의 IPO 상단은 완전한 저평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BTS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 유니버스와 서사를 만들고 이를 음악에 녹여 ‘Love myself’라는 주제로 UN 연설까지 통해 전달하는 과정까지만 이해해도 단순한 기획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BTS는 글로벌 1위 아티스트가 됐으며,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를 개발해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히트의 투자 포인트로 ▲빅히트 유니버스와 서사를 만들어 내는 방시혁 대표와 작가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1위 아티스트가 된 BTS의 성장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해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한한령 완화 시 발생할 잠재력 등을 꼽았다.

또한, 빅히트의 가장 큰 투자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는 ‘군입대’와 관련해서는 BTS를 디즈니랜드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디즈니랜드가 폐쇄되고 영화들이 개봉하지 않는다면(BTS 군입대) 너무 당연하게도 실적은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와중에도 마블 시리즈의 영화들(빅히트 유니버스)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디즈니랜드가 재개장하고, 어벤져스 시리즈 영화들이 개봉한다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것처럼, 빅히트도 BTS 제대 후 다시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며 “군입대는 리스크인 동시에 향후 2년간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로 10조원을 예상한 유안타증권은 상장 후 적정 주가로 29만6000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도 BTS와 빅히트의 위버스 플랫폼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콘서트, 굿즈, 파생콘텐츠 판매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이 예상돼 K팝 3사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빅히트는 단순한 음악 제작사가 아닌 팬덤형 콘텐츠-커머스 플랫폼(위버스) 겸 IP(지적재산권) 사업의 강자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BTS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여타 아티스트들의 성장 및 수익화 속도를 높여주는 빅히트의 플랫폼 효과 및 IP 사업 노하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통해 정해진 공모가를 바탕으로 10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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