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4℃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7℃

  • 여수 16℃

  • 대구 18℃

  • 울산 16℃

  • 창원 16℃

  • 부산 17℃

  • 제주 18℃

美텍사스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美텍사스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등록 2020.09.28 10:02

김선민

  기자

美텍사스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사진=MBC 뉴스 캡쳐美텍사스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 사진=MBC 뉴스 캡쳐

미국 텍사스주 한 도시의 수돗물에서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가 검출되면서 도시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26일 CNN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에서 6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한 후, 수돗물을 검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 결과 11개 수돗물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의 밥 시플 시장은 현지시간 26일 성명에서 "오염된 식수로 인해 생명과 건강, 재산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주민 2만7천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뇌를 먹는 아메바는 연못, 호수, 하천 등의 25°C 이상의 따뜻하고 잔잔한 물에서 서식하는데, 이 물에서 사람이 수영하거나 코로 들이마실 경우 드물지만 뇌로 감염돼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은 98.5%에 이르며, 미국에서는 2009년과 2018년 사이 34건이 보고됐다. 아메바에 감염된 사람들은 열, 메스꺼움, 구토, 뻣뻣한 목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일주일 안에 사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단순히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 사이에 전염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돗물을 이용하면서 비강 등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