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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사장, 증인 대상서 빠진 이유

[사모펀드 국감]한국투자證 사장, 증인 대상서 빠진 이유

등록 2020.09.28 14:51

수정 2020.09.28 15:47

조은비

  기자

펀드 판매 규모 타사와 비교해 적어옵티머스 90% 선지급 참작 가능성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지난해 1월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10월 중순 시행되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정 사장만 제외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무위 국감은 라임·옵티머스 등 현재 환매중단된 자산운용사 부실 펀드를 수천억 원대로 판매한 증권사 CEO를 문책하는 ‘사모펀드 국감’이 될 전망이어서 주요 증권사 CEO의 증인 채택 여부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위 운용사가 구성한 라임국내메자닌펀드 약 144억원과 옵티머스펀드 전체 약 287억원을 환매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무위가 게시한 최초 증인 채택 명단에서 정일문 대표를 비롯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를 제외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로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국면에서 사태 초기인 지난 7월 초 판매사의 책임을 지고 원금의 70%를 지급하며 조기 수습에 나선점을 참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로부터 한 달 반 뒤에 약 4327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금액에서 최대 70%까지 조건부 유동성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게다가 한국투자증권은 오늘(28일) 20%를 더 추가로 선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환매일 미도래 펀드를 포함한 전체 287억원의 판매잔액 가운데 약 258억원을 파격적으로 선지급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가입했다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원금의 90%를 받게 됐다.

두 번째로 옵티머스펀드를 제외하고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 중 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라임·자비스(팝펀딩)·디스커버리·젠투) 판매 규모를 모두 합하면 약 535억6000만 원대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은 100% 배상안을 수용한 라임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해도 라임 관련 펀드를 모두 약 4431억원 규모로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와 전체 약 8126억원 규모로 판매한 대신증권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매중단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대형 증권사 5위권 안에 드는 점을 생각하면 부실 펀드 판매 규모가 매우 작은 게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수로 비춰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단순히 무안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국감 증인을 부르지 않는다. 분명히 사회적 문제가 있는 부분에 관해 기업인들에게 질의하고 필요한 답을 얻어내려 고심하며 증인을 채택한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한국투자증권 제외 사유에 관해 밝혔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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