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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흔들림 없는 김남구 회장의 ‘사람論’

[여의도TALK]18년째 흔들림 없는 김남구 회장의 ‘사람論’

등록 2020.10.12 15:34

수정 2020.10.16 18:28

허지은

  기자

올해 코로나 여파에도 채용 설명회 직접 참여···2003년부터 지속김 회장 “사람이 가장 중요한 회사의 자산” 인재 경영 의지 반영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회장이 지난 8일, 유튜브 생방송 ‘TALK ON LIVE’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회장이 지난 8일, 유튜브 생방송 ‘TALK ON LIVE’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취업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매년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던 기업들도 채용 규모를 줄이고, ‘체험형’ 인턴으로 유형을 바꾸는 곳도 허다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회장이 직접 취업준비생을 만나 대담을 나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의 행보는 올해 유난히 돋보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글날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국투자증권 2층 KIS 스퀘어(Square)에서 채용설명회 ‘토크온라이브(TALK ON LIVE)’를 개최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 생중계됐는데요.

김남구 회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의 꿈’을 주제한 강연과 오프라인 현장과 온라인 댓글을 통해 접수된 취준생들의 질의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자산에 대해선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사전 현장 참여 신청을 한 학생 1068명 중 각 학교를 대표하는 16명만 오프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참여자 2000여명은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설명회에 참여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단 한번도 빠짐없이 채용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설명회가 열리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는데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설명회 개최가 여의치 않자 온라인 설명회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년째 흔들림 없는 김남구 회장의 ‘사람論’ 기사의 사진

사실 인사 담당자가 아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채용설명회에 나서는 일은 드문 일입니다. 재계에선 두산그룹과 LS그룹, LG그룹 정도만이 CEO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그만큼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회장과 함께 한국투자증권 사장들도 매년 설명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온라인 설명회에 참석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에도 전임인 유상호 사장, 홍성일 사장도 재임 당시 설명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는데요. 정 사장은 올해 입사 지원자를 위해 별도의 영상을 제작해 오늘(12일)부터 한국투자증권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구 회장은 ‘30년 오너 증권맨’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87년 동원산업 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1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 대리로 입사해 2003년 동원그룹의 계열분리 당시 금융 부문인 동원금융지주를 맡아 독립했습니다.

2003년부터 동원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김 회장은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지금의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키웠습니다. 그는 올해 3월 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이번 회장 승진 이전까지 약 9년간 부회장 직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5월 용퇴한 김재철 명예회장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100여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오는 10월 22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받으며 이후 AI직무역량평가와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약 100여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김 회장의 ‘사람論’이 올해도 빛을 발할지,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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