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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UAM 그리고 협업 ‘가속도’ 붙는다

[정의선 시대 개막]수소, UAM 그리고 협업 ‘가속도’ 붙는다

등록 2020.10.14 10:33

이지숙

  기자

세계 최고 기술 수소전기차···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하늘길 확장 준비···UAM 청사진 발표 후 인프라 조성 나서독자 개발 벗어나 과감한 투자·협업으로 미래차 시장 대응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정의선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테슬라 등 새로운 사업 형태의 자동차 기업이 나오고 있는 만큼 ‘3세 경영 시대’에서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뒤 다양한 혁신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끈 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987대가 팔린 ‘넥쏘’를 앞세워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으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몽구 의지 이어받아 수소전기차 확대 노력=특히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이어 받아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는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선박과 철도,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연 20만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6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으며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다. 수소전기 대형트럭의 경우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추고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도 활발하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Ltd)’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정 회장이 올해 초 미국 ‘CES 2020’에서 선보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자동차를 넘어 UAM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협력해 개인비행체(PAV) 이착륙뿐 아니라 충전과 유지보수도 가능한 UAM 전용 공항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향후 5년간 UAM 사업에 15억달러(약 1조7770억원)를 투자하고 2028년까지 PAV 상용화를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독자 연구개발 벗고 전방위 협업=전기차부터 수소, UAM 등 신성장동력에 힘을 보태줄 글로벌 협업도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부터 이종산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규모 스타트업에도 과감히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재임 기간 동안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존 독자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등에 직접 뛰어들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세계 톱티어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비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2023년 레벨 4 수준의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 개발 차원에서 미국 ‘인텔’ 및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고성능 레이더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Metawave)’, 이스라엘의 라이다(LiDAR)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Opsys)’,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 등에 전략투자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 기업 ‘오로라(Aurora)’에도 전략투자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 중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 협업도 강화되고 있다. 커넥티드카용 통신 반도체 칩셋 전문기업 ‘오토톡스(Autotalks)’, 사고 차량 탑승객 부상 수준 예측 분석 기업 ‘엠디고(MDGo)’, 스위스의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개발 업체 ‘웨이레이(Wayray)’에도 투자와 함께 커넥티드카 고도화 서비스를 위해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 최고 경영진들과 회동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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