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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배터리 덕분에” 삼성SDI, 분기 매출 첫 3조 돌파(종합)

“車 배터리 덕분에” 삼성SDI, 분기 매출 첫 3조 돌파(종합)

등록 2020.10.27 15:16

이지숙

  기자

3분기 매출 3조872억원·영업익 2674억원 기록“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 도달···내년 연간 흑자 기대”

“車 배터리 덕분에” 삼성SDI, 분기 매출 첫 3조 돌파(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SDI가 3분기 전지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의 실적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2%, 6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가 분기 기준 매출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다.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실제로 삼성SDI는 3분기 자동차전지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전지 수익성은 3분기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추가적인 손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전지는 내년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까지 전기차(EV)용 전지 판매가 프로젝트 지연으로 성장세가 다소 더뎠지만 내년에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권 부사장은 “내년의 경우 1분기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해 4분기 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1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매출이 확대되고 연간으로는 외형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연단위로도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손미카엘 전략마케팅 전무는 “여러 고객들과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까지 2021년 이후 신규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며 “고객군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S는 내년 양산을 시작하는 ‘젠(Gen 5)’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권 부사장은 “젠5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0% 이상 증가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될 전망”이라며 “젠6, 젠7 등 차세대 배터리도 성능향상과 원가절감을 이뤄나가며 배터리 업체로서 경쟁력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테슬라를 등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따른 우려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 전무는 “배터리 제조는 대규모 초기 투자 필요하고 장기간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 축적도 필요한 만큼 대규모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내재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OEM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신규 배터리 업체의 진입이 이어질수 있으나 배터리 전문업체로 오랜기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형전지의 경우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SDI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손 전무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고화질 카메라, 5G 통신 등 성능이 개선되며 배터리도 고용량화되고 프리미엄 수준의 성능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보급형 라인으로 배터리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이어폰(TWS)도 스마트폰 기본 액세서리로 자리 잡으며 코인셀(동전형 배터리) 수요도 올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코인셀은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익 측면에서 고부가제품으로 향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효과로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7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확대됐다. 편광필름은 TV, 모니터, 태플릿향 매출이 증가했고 OLED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매출이 확대됐다.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반도체소재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

김광성 삼성SDI 전략마케팅 전무는 “코로나19로 IT 수요가 증가하며 편광필름이 당초 예상대비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편광필름 시장은 내년 둔화되겠으나 당사가 강점을 가진 대형 편광필름 제품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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