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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김지원이 이끄는 한세패션, 적자행진 극복 과제

‘오너 2세’ 김지원이 이끄는 한세패션, 적자행진 극복 과제

등록 2020.10.27 17:35

변상이

  기자

작년 취임 이후 코로나19 악재 경영 첫 해 성적 빨간불‘패션 전문경영인’ 체제 아닌 오너경영 무리수 지적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세그룹 ‘오너2세’인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패션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본격적인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해 불거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 그룹의 주요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한세엠케이·한세드림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의취임 1년차 경영 성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악의 영업 환경에 맞닥뜨린 그가 어떠한 묘책으로 한세패션의 신성장을 이끌 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2남1녀 중 막내 딸이다. 그는 1981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8년 예스24에 입사해 10년간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한세엠케이에는 2017년 상무로 입사하면서 동시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2월 전무로 올라 같은 해 12월 한세엠케이를 비롯한 한세드림까지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 난항을 겪고 있던 패션사업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 한세패션 전반적인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주력 국가인 중국 매출도 큰 폭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아직은 높지 않아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낮은 상태다. 2017년 328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억원에서 24억원으로 74.8%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약 24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018년) 대비 실적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 김 대표는 ‘젊은 경영인’답게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었다. 보유한 브랜드 중 TBJ·앤듀·버커루 등 캐주얼 부문과 NBA 브랜드, 골프웨어 브랜드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나누고 온라인팀을 새롭게 꾸렸다. 또한 NBA 브랜드의 한국, 중국사업을 총괄할 송우주 상무, 골프웨어 브랜드를 책임질 임재영 이사 등 인재영입과 함께 조직 정비를 마치고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해 2030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룹 계열사인 예스24와의 협업은 물론 패션 브랜드 전문몰인 ‘아이스타일24’의 전면 개편해 당일 주문한 옷을 바로 배송해 주는 ‘의류 총알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신성장동력을 꾀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에 이 같은 온라인 사업 효과는 올해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선 무리한 승계로 인한 오너 경영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패션업체들이 전문경영인을 앞세운 것과 달리 실력 입증이 안 된 김 대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 대표의 주 전공이 ‘패션’과 무관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위기를 의식한 김 대표는 최근 한세예스24홀딩스 온라인 간담회에 직접 출연, 한세엠케이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한세엠케이는 올해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나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캐주얼 편집숍 오픈, 자사몰 아이스타일24는 전면 개편, 라이브 커머스 등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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