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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105억 규모 美소상공인펀드 투자자 손실 99%

교보증권, 105억 규모 美소상공인펀드 투자자 손실 99%

등록 2020.11.09 18:35

고병훈

  기자

교보증권, 105억 규모 美소상공인펀드 투자자 손실 99% 기사의 사진

교보증권이 두 차례 환매를 연기한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M 사모펀드’의 투자자 손실이 최대 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는 홍콩 기반 운용사 탠덤이 운용하는 미국 역외펀드 ‘탠덤 크레디트 퍼실리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로, 미국 현지 중소상공인 대출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채권에 주로 투자됐으며 신한은행 등을 통해 약 105억원이 판매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해당 펀드에 투자한 고객을 대상으로 손실 확정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3월 해당 펀드의 환매를 한차례 연기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과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사 결과 대부분 부실채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채권 발행자인 미국 소상공인 대출 금융사 WBL이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져 부실채권(NPL)이 발생했지만 탠덤인베스트먼트가 적극적으로 부실화 여부를 살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서상 운용사는 부실 발생 때 5영업일 이내에 정상 채권으로 바꿔야 하지만 이를 탠덤이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9월 펀드의 추가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교보증권 측은 펀드 사고와 관련해 투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당초 약속한 약관을 지키지 않은 탠덤 측에 운용상 과실이 있다고 보고 운용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회수절차는 부동산 자산담보비율(LTV)이 79% 수준으로 담보를 통해 일부 상환할 예정”이라며 “WBL 측에서 부실채권을 정상채권(PL)으로 교체하는 등 포트폴리오 가치 자체를 증가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자산처분 등 외부 조달을 통해 추가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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