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10℃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6℃

  • 안동 11℃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9℃

  • 전주 8℃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3℃

LG 반도체 자존심 실리콘웍스, 올해 최대 매출 올린다

LG 반도체 자존심 실리콘웍스, 올해 최대 매출 올린다

등록 2020.11.18 14:14

이지숙

  기자

3분기 누적 매출액 7989억, 영업이익 695억원올해 매출액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넘길 전망인력 충원 일단락되며 올해 수익성 개선 기대

LG 반도체 자존심 실리콘웍스, 올해 최대 매출 올린다 기사의 사진

LG그룹 유일한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실리콘웍스는 2019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순위 60위권에 불과하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부문에선 3위를 차지하며 LG그룹 편입 후 6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3672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6%, 246.4%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 예상치도 크게 상회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144억원로 실제 실적은 이를 각각 55.92%, 236.8% 뛰어 넘었다.

이에 연초 기대됐던 올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웍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8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인 8671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누적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작년 영업이익인 47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반도체 팹리스(설계) 사업을 하는 실리콘웍스는 2014년 LG그룹 편입 당시 390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15년 5358억원, 2016년 6100억원, 2018년 7818억원으로 늘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리콘웍스는 작년 대비 22.% 늘어난 매출액 1조597억원,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9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된지 6년만에 매출액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성장세가 크지 않았다. 2014년 35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5년 559억원, 2017년 455억원, 지난해에는 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그룹 편입 후 연구개발 인력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력 충원이 일단락된 실리콘웍스는 올해 OLED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의한 초도 물량 주문 덕분에 3분기 모바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0% 상승하며 전사 매출 비중 37%를 달성했다”며 “TV향 드라이버 IC 매출도 전분기 대비 4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중국 OLED TV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아이폰12 신제품향 P-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향 OLED DDI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실리콘웍스의 수혜가 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점진적인 LCD 라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BOE, CSOT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LCD 부문에서 실적 방어도 충분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실적 추이도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아이폰향 OLED 패널과 BOE, CSOT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OLED 구동칩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2020년 450만대에서 2021년 700만~8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 BOE, CSOT의 내년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실리콘웍스는 매출액 1조1757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고객향 판매 모멘텀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OLED 모바일 패널 및 OLED TV 패널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65%, 58% 증가하며 실리콘웍스의 OLED 칩 매출은 올해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전사 매출 대비 OLED 비중은 2019년 32%에서 2021년 48%까지 상승하며 수익성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