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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정’·롯데 ‘쇄신’···삼성·SK·현대차 인사 방향

LG ‘안정’·롯데 ‘쇄신’···삼성·SK·현대차 인사 방향

등록 2020.12.01 15:23

이지숙

  기자

LG·GS·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주요 CEO 대부분 자리지켜롯데, 계열사 CEO 13명 교체·임원 수 100명 가량 축소삼성·SK·현대차 이달 인사···‘안정’ 기조 유지할 전망

LG ‘안정’·롯데 ‘쇄신’···삼성·SK·현대차 인사 방향 기사의 사진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현재 10대 그룹 가운데 LG와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그룹 등의 인사가 마무리 됐으며 이달에는 SK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곳들은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 속 혁신’과 ‘성과주의’ 기조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6일 취임 후 세 번째 정기인사를 단행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1년 정기 인사를 통해 젊은 인재를 발탁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CEO는 대부분 유임시켰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중 CEO가 교체된 곳은 LG유플러스 뿐이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며 수장이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으로 변경됐다. 1일 출범한 LG화학 배터리 부문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CEO로는 LG화학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주요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을 모두 유임시켰으며 GS그룹은 실적이 뚜렷한 이들을 각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확실한 성과보상’이 돋보였다.

단 롯데그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신동빈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와 조직 슬림화 등 인적 쇄신으로 위기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지알에스 등 식품 계열사 대표를 포함해 13개 계열사 CEO가 대폭 교체됐으며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 50대 대표이사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이달 연말 인사가 예정된 삼성, SK, 현대차그룹도 대부분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는 ‘안정’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오는 3일 인사가 발표될 SK그룹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수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2019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2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연말 인사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영활동의 보폭을 넓힐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온 최 수석부회장은 내년 하반기께 횡령죄로 막혀있던 취업 제한이 풀린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있다. 작년에도 12월 27일 임원 인사 명단을 발표하며 주요 그룹 중 마지막 연말 인사를 진행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12월 중순 이후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부회장단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해온 정 회장은 올해도 소폭 부회장단 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랜기간 자리를 지킨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 부회장의 경우 2008년부터 10년 넘게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1952년생으로 내년이면 70세가 된다. 현대글로비스를 거쳐 현재 현대위아 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배 사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2009년부터 12년째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식적인 총수 역할을 해왔으나 부회장에 머물렀던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회장직에 오르며 등기이사로 복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던 삼성의 경우 올해도 ‘사법리스크’로 인사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진행됐던 지난해에도 올해 1월 20일 임원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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