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공수처법 기권’ 장혜영에 응원···‘불참’ 조응천에는 침묵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금태섭 의원실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짧은 의견을 밝혔다.

표결에 불참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기권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금 전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기권 배경을 밝힌 장혜영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민주주의 없이는 검찰개혁도 없습니다”는 글과 함께 “장혜영 의원님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이날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하며 사실상 공수처 설치 반대 의견을 간접적으로 밝힌 조응천 의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그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등에 대해 소신발언을 이어왔다.

한편 장혜영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 공수처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기권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의 정략적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와는 또 다른 민주주의자들의 반대 의사를 국회 역사에 남기고자 반대 표결을 했어야 맞지만 소속 정당(정의당)의 결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찬성 당론을 존중하고자 기권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당론에 어긋나는 괴로운 결단을 내려 실망을 드린 당원들께 사죄드린다”면서 “양심에 비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