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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홈쇼핑 ‘패션’ 건재···식품·마스크도 인기

코로나19에도 홈쇼핑 ‘패션’ 건재···식품·마스크도 인기

등록 2020.12.14 09:03

정혜인

  기자

홈쇼핑업계, 2020년 히트상품 발표‘집콕’ 트렌드에도 패션 인기 굳건화장품 판매량 줄고 마스크 10위권 진입

사진=GS홈쇼핑 제공사진=GS홈쇼핑 제공

올해 홈쇼핑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패션 카테고리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마스크 등도 인기 상품 목록에 올랐다.

14일 GS홈쇼핑에 따르면 GS샵이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히트상품 상위 10위권에 패션 브랜드 6곳이 이름을 올렸다.

히트상품 1위는 컨템포러리 패션브랜드 ‘라삐아프’가 차지했다. 총주문액은 올해만 900억원을 돌파해, 2015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3218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모르간’(2위), ‘SJ와니’(3위), ‘쏘울’(5위), ‘휠라’(6위), ‘막스스튜디오’(10위)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GS삽에셔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건강식품과 마스크가 상위 10위권 내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GS샵은 올해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4위)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황사방역용 마스크 ‘네퓨어’(7위)도 재구매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었으나 기초화장품인 ‘AHC’(8위)와 메이크업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9위)의 인기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의 히트상품에서도 패션 카테고리가 상위 10위권 중 9개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들 패션 브랜드 9개의 주문량 및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4% 신장했다.

특히 이들 9개 브랜드 중 8개 브랜드가 CJ오쇼핑 단독 브랜드였다. ‘더엣지’는 주문량 214만건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히트상품 1위 자리를 지켰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큰 폭으로 성장해 2위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야외 운동이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8위)가 히트상품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화장품 브랜드 ‘AHC’(9위)는 패션 외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안착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산업이 위축돼 있으나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 산업 특성과 차별화된 상품기획력이 맞물리며 단독 패션브랜드들의 규모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오쇼핑 자체 브랜드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큐레이션과 브랜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홈쇼핑의 올 히트상품 상위 10위권에서도 1~7위가 모두 패션 브랜드였다. 현대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에이앤디(A&D)’가 론칭 2년만에 베스트 브랜드 1위를 기록했으며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J BY)’가 2위,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에디션’과 ‘안나수이’도 연이어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8~10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줄고 집밥이 늘면서 ‘천하일미’(8위)와 ‘옥주부’(10위) 등 식품 브랜드가 자리했다. 마스크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매일편한 마스크’가 9위를 기록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운 신규 상품과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같은 기간 히트상품 10개 브랜드 중 8개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로 나타났다.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올해 주문금액만 1000억 이상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130%가 늘어난 135만 세트를 기록했다.

다만 아우터보다는 이너웨어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집콕’ 트렌드가 드러났다. 실제로 브랜드별로 올해 이너웨어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기획 브랜드들은 이너웨어를 대폭 확대하고, 최상급 소재들을 새롭게 선보여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LBL’(6위)은 론칭 5년차를 맞아 이너웨어 비중을 지난해 보다 30% 확대했다. ‘브룬스바자’(5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쿠즈텡’(10위) 등 이너웨어에 특화된 패션 브랜드들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에서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 ‘위생용품’이었다. 특히 50% 이상 신장한 ‘식품’은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되며 8년 만에 ‘김나운 더 키친’(4위)이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 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에서는 마스크 브랜드가 2개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1회 방송 평균으로 ‘참좋은 황사 마스크’(2위)는 6800여 세트, ‘네퓨어 마스크’(5위)는 6200여 세트를 판매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집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식품이 상위 10개 상품 중 5개를 차지했다. NS홈쇼핑의 스테디셀러인 완도활전복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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