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5℃

  • 백령 7℃

  • 춘천 6℃

  • 강릉 8℃

  • 청주 6℃

  • 수원 4℃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7℃

  • 광주 6℃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8℃

문 대통령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포용·도약”

[신년사]문 대통령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포용·도약”

등록 2021.01.11 12:19

유민주

  기자

청와대서 오전 10시 생중계코로나 극복 및 경제회복 강조집권 5년차 국정 운영 방향 제시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언급 없어권력기관 개혁·한반도 평화 언급

2021년 신년사 발표. 사진=청와대 제공2021년 신년사 발표.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경제회복, 주거문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북미․남북대화, 권력기관 개혁, 한반도 평화 등도 함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면서도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운을뗐다.

그러면서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이라며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지수 역시 2,000선 돌파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이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에대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투입 하겠다.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년사를 통해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청년층과 저소득 구직자들이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예술인들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번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이라며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지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내자”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5년차를 맞이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동력 확보를 구상을 발표하고 경제성과를 토대로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고용보험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등 양극화 해소 등 격차해소에도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 이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는 연설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 화두로 ‘통합’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내부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전 대통령들의 ‘특별 사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해석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실제 이번 신년사에서는 ‘통합’ 대신 ‘포용’이라는 표현이 언급됐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논란과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정치사안을 두고 말을 아끼겠다는 의견이 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