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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 대표, SK매직 올해의 목표 키워드 ‘친환경’ ‘IPO’

윤요섭 대표, SK매직 올해의 목표 키워드 ‘친환경’ ‘IPO’

등록 2021.01.11 16:55

수정 2021.01.11 17:27

변상이

  기자

‘20년 SK맨’ 상장 준비 위해 CFO 선임 1년 만에 대표 승진 업계 상위권 굳히기 성공 ‘친환경 포트폴리오’ 중장기적 비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취임 첫해를 맞은 윤요섭 SK매직 대표가 ‘친환경’ 포트폴오 확대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치열해지는 렌털업계에서 뚜렷한 차별 경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친환경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그룹 내 주요 재무통인 만큼 굵직한 M&A로 업계 1위 코웨이를 바짝 뒤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SK매직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해 모멘텀을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ESG와 뉴 비지니스 모델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윤 대표가 ‘20년 SK맨’이라는 점에서 최 회장의 경영 비전에 발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재무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SK매직 인수, 패션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LPG 사업 및 충전소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을 담당했다. SK매직 부임 이후 성공적인 IPO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아 회사채 조달, 차입 장기화 전략 등을 펼쳐왔다. 이후 SK매직의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개선됐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에 인수 된지 4년만에 매출이 두배 이상 고속 성장하며 1조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SK매직의 국내 계정은 지난해 말 200만 개를 넘어서며 국내 렌털업계 2위에 올랐다. 일년 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정수기 등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그 결과 식기세척기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250% 늘었으며 전기오븐과 얼음정수기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130%, 200%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크게 뛰었다. 2016년 4692억 원에서 2017년 5479억 원, 2018년 6591억 원까지 올랐으며 2018년에는 8746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625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발표 이전인 4분기 수요까지 더하면 무난히 매출 1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윤 대표는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고객 중심 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SK매직은 경쟁 렌털업체가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적인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리퍼브’ 제품(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이나 전시 제품을 분해, 세척, 부품 교환, 제품 테스트 등을 거쳐 재판매되는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를 알리기 위한 리프레시(RE:FRESH)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9월에는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했다. 식물재배기 사업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렌털업계에서 다소 생소한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든데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해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홈가드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 규모였으나 3년 뒤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SK매직의 매출 규모도 자연스레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렌털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혁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식물재배기 새 사업까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IPO 상장 이후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로 윤 대표의 올해 주 과제인 IPO에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앞서 SK매직은 지난 2018년부터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했지만 그룹내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일정이 한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제 그룹 ‘재무통’인 윤 대표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그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매직은 IPO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다. 다만 최적의 시기를 위해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윤 대표가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IPO 작업을 주도해 왔다. SK매직 관계자는 “상장 준비는 모두 끝났지만 시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다”며 “그룹 대내외적인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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