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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잡아라” 유튜브 마케팅에 힘 싣는 식품업계

“MZ세대를 잡아라” 유튜브 마케팅에 힘 싣는 식품업계

등록 2021.01.18 07:57

김민지

  기자

젊은 소비층 겨냥 ‘먹는 재미’ 넘어 ‘보는 재미’로 확장단순한 제품 소개보다 스토리텔링 활용 B급 감성 콘텐츠

사진=유튜브 갈무리사진=유튜브 갈무리

식음료·프랜차이즈 업계가 유튜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감성에 맞춰 보는 재미를 잡는 온라인 광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B급 감성’을 녹여낸 광고부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타깃층을 넓힌 애니메이션까지 콘텐츠도 다양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매해 선정하는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 톱10 중 7개 광고가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나왔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를 통해 매 분기 영상 조회 수, 총 시청 시간, 사용자 평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별 우수 광고 영상 10편을 선정한다.

이 중 1위는 동원F&B의 동원참치 ‘캔을 바로 따’ 광고가 차지했다. 2위는 KGC인삼공사의 ‘펭수의 귀향’ 편이 선정됐다. 두 광고는 모두 크리에이터 ‘펭수'’를 앞세운 콘텐츠로, 톱10 광고 중 펭수를 모델로 한 광고가 2편이나 선정된 것이다. 펭수는 지난해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기업의 광고 모델 자리를 꿰찼다.

동원F&B와 KGC인삼공사는 대세 모델 펭수를 단순히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성 있는 노래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동원참치 캔을 바로 따 광고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노래를 활용했고 KGC인삼공사는 펭수가 남극에 있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모습을 하나의 스토리로 담았다. 이 광고들은 각각 조회 수 2142만 회, 2076만 회를 돌파했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BBQ가 네고왕 프로모션 광고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한 광고를 선보였다. 농심 켈로그는 ‘파맛 첵스’를 출시하면서 가수 태진아를 등장시킨 ‘미안미안해’ 광고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B급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는 빙그레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선보인 꽃미남 캐릭터 ‘빙그레우스’와 뮤지컬 배우 김성철과 컬래버한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가 조회 수 668만 회를 돌파했다. 무학이 에이프릴 이나은과 함께 선보인 디지털 콘텐츠 '청춘맞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광고 타깃들이 직접 찾아보고 즐기며 자발적으로 확산된 광고가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제품 소개가 아니라 브랜드만의 스토리텔링이나 강한 인상, 구매 과정에서 어떻게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업계는 앞으로도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기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전용 광고 콘텐츠 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오래된 기업이 많은 만큼 광고뿐만 아니라 차별화되고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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