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하락, 장중 3000선 붕괴···외인·기관 동반 매도

지난 6일 이후 18거래일 만···코스닥도 하락 전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코스피가 2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3000선이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68포인트(2.40%) 하락한 2995.3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6일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선지 18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개장 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30분 뒤 하락 전환했다.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개인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도 계속 출회하면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612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06억원, 442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1%)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3%), 현대차(-3.56%), 카카오(-3.06%), 삼성SDI(-2.74%), 셀트리온(-1.94%), LG화학(-0.85%), 삼성전자(-0.6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하락 전환했다.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닥은 전장보다 24.70포인트(2.57%) 내린 936.5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지난 26일 약 20년 만에 1000을 돌파한 뒤 코스피와 함께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개장 후 40분께 지난 뒤 하락 전환한 셈이다. 이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현재 기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3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억원, 1128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