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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대형주···증권가는 여전히 “조정 시 매수”

파랗게 질린 대형주···증권가는 여전히 “조정 시 매수”

등록 2021.01.29 15:42

수정 2021.01.29 16:28

허지은

  기자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코스피, 3000선 붕괴삼성전자 4일째 8.3% 뚝···시총 500조도 깨져증권가 “변동성 확대···올해 시장 회복은 유효”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29일 3%대 하락 마감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중장기 우상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29일 3%대 하락 마감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중장기 우상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 공세에 3000선을 내줬다. 주요 대형주들은 이번주 5%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개미들이 여전히 조(兆)단위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변동 장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올해 시장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03%(92.92포인트) 내린 2976.1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2.03%), SK하이닉스(-0.41%), LG화학(-2.24), 삼성전자우(-3.31%), 네이버(-3.38%), 삼성바이오로직스(-5.37%) 등 시총 상위주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K하이닉스 마저도 하락 반전하며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29개가 ‘파란불’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8만2000원까지 밀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후 이번 주 하락률만 8.3%에 달한다. 지난 11일 기록한 장중 고점(9만6800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15.3%로 늘어난다. 당시 577조원까지 불어났던 시가총액은 이날 489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집중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1372억원, 기관은 2673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4146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곳곳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이날 35.92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버블 붕괴 사례처럼 진행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특정 재료에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에 유입된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게임스톱 관련 이슈로 미국 헤지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여타 주식에 대한 강제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군에 대한 (매도) 매물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급격하게 유입된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올해 들어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회복 가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재 조정을 겪고 있는 대형주들에 대해선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일부에서는 차기 배당 정책에 대한 실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한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고 D램 가격도 1월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순 있지만, 이번 랠리를 이끌고 있는 동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며 “저금리와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에서도 2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접종 확대, 동절기 마무리, 부양책 효과 등으로 경기 펀더멘털 회복 기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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