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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차별화 나선 보험업계,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

상품 차별화 나선 보험업계,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

등록 2021.02.03 11:04

장기영

  기자

1월부터 배타적 사용권 신청 7건 심의KB손보·한화손보 등 3개사 3개월 획득

2021년 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획득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2021년 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획득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 들어 상품 차별화에 나선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생·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4개 보험사의 5개 상품(특약), 9개 담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신청 7건을 심의했거나 심의할 예정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보험상품에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으로, 사용권 부여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업권별로 손보업계는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각 2건, 생보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1건을 신청했다.

두 협회 신상품심의위는 이 중 KB손보 ‘갑상선암 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한화손보 ‘망막특정질환·각막특정질환·안구특정상해 진단비’(밝은눈 건강보험), 미래에셋생명 ‘다자녀 출산 여성 특정암 보험료 할인 특약’ 등 3건에 대해 각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MG손보 ‘여성 난임 진단비’·‘여성 난임 치료비’(스마트 건강종합보험) 담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심의는 이달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1월 한 달간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보험사가 생·손보업계 전체에서 현대해상 1곳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연초부터 획득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그만큼 많은 보험사들이 새해 들어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KB손보가 갑상선암 재발 방지를 위해 출시한 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 담보는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담보는 보험기간 중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암 호르몬약물허가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암 치료에 대한 보장 영역을 항암·수술치료 이후 재발 방지 단계까지 확대한 독창성 등을 인정받았다.

KB손보 장기상품본부장인 배준성 상무는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으로 질병 예방부터 재발 방지까지 한층 더 강화된 보장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눈 전용 보험의 망막특정질환, 각막특정질환, 안구특정상해 등 진단비 담보 3종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해당 담보는 안구 관련 질환이나 상해에 따른 조기 치료비를 지원해 단계별로 보장을 강화하고 중증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눈 전용 보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1년여간 안과 전문 의료진을 기획 단계부터 참여시켜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위험을 통합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다자녀 출산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 암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행사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특약은 출산이 유방암, 난소암 위험 요소인 여성 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활용한 보험료 할인 서비스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9년 의료기기업체와 제휴를 맺고 유방암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한 지 2년여만에 특약을 개발했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기존 암보험 상품에 특약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가 1.5~2% 줄어들게 된다”며 “오는 3월 출시되는 암보험 신상품을 통해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 고객들이 더욱 저렴하게 보장 혜택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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