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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애플·현대차그룹 함구하고 있지만···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애플카, 애플·현대차그룹 함구하고 있지만···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등록 2021.02.04 09:37

윤경현

  기자

외신, 애플카 출시 이르면 2025년, 첫 모델 현대차그룹과 협업현대차그룹 “결정된 바 없어”··“해외기업과 협업 검토” 선 그어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미국서 조지아 공장 생산라인 유력 오는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11종 등 44종 전동화 모델 출시 예정

애플은 전기차 첫 모델을 현대차그룹과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내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가능성 또한 크다는 주장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애플은 전기차 첫 모델을 현대차그룹과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내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가능성 또한 크다는 주장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애플카 생산을 논의한다는 관측이 나온데 이어 기아가 미국 조지아공장을 통해 실제 생산 담당할 것이라는 설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전기차 첫 모델을 현대차그룹과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내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가능성 또한 크다는 주장이다.

시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애플과 현대차그룹측에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애플카 생산 정식계약설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달 20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 해외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힌 공시 내용 이외 진전된 게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카와 관련 현대차그룹 협업설에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 3일 미국 IT 전문지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과 기아가 ‘애플 카’ 출시를 위해 약 4조원(약 36억달러)의 투자 계약이 가까워졌다는 시장에 떠도는 루머를 게재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시장의 소문 등을 요약해 양사가 2024년에 연간 10만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장은 연간 최대 40만대까지 증설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의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2일(현지시간)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카 출시 시기가 이르면 2025년이 될 것”이라며 “첫 모델 생산 때 현대차그룹과 협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카 생산에 대해서는 조지아공장이라는 구체적인 장소도 언급했다. 조지아공장은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약 40만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공장 신설이 가능한 부지 역시 갖추고 있어 실제 협력시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전용 전기차에 신규 PE 시스템, 다양한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추가로 적용해 보다 진화된 전동화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향후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전용 전기차에 신규 PE 시스템, 다양한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을 추가로 적용해 보다 진화된 전동화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자동차 업계에서는 애플카 첫 모델의 협력사로 현대차그룹을 유력하게 전망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중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E-GMP’의 독보적인 특허기술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추가 장치 없이 400V와 800V로 모두 충전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탑재한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에 이어 순수 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동화 전략의 핵심 기술인 E-GMP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글로벌 판매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11종의 순수전기차가 추가된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E-GMP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주도권 싸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만큼 막바지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2월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3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도 3월부터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모듈·팩 등을 생산하는 울산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다.기아는 1·4분기 중으로 CV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 차량을 기반으로 양산되며 새로운 로고가 적용되는 첫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V의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EV1~EV9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JW 판매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은 테슬라에 이어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이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전기차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컨텐츠 산업을 보유한 애플과의 협업은 미래차 산업에서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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