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국, OECD 국가 중 백신접종 꼴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국민의힘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늦은 시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며 비판했다.

16일 국민의힘은 최형두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백신접종은 OECD 국가들 중 꼴찌,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OECD 37개국 중 32개국이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갔는데, 일본·뉴질랜드·콜롬비아·호주·한국 등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5개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이 꼴찌다”라고 지적했ㄷ.

국민의힘은 “코로나 사망자 95%가 65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가진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뿐이라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 또다시 기다려야만 한다”며 “게다가 ‘전 국민 무료접종’이라더니 30%만 국비로 조달하고, 70%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끌어쓰겠다 한다”고 문제 삼았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저출산 고령화로 국민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건보 재정 악화에다 보험료까지 인상시키려 하는가”라며 “초기 방역에 실패하고 백신 확보도 늦은 정부가 무슨 염치로 백신 접종비마저 건보에 부담시키며 국민 허리만 휘게 만드는가”라고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취업자 감소, 실업률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코로나 벼락 실업자’만 127만명”이라며 “1년 이내 취업 경험 있는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이래 22년 만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공무원 일자리’ 17만4000개를 만들겠다더니, 2020년 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대비 17만4000명 감소했다”며 “당선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더니 문재인 정부 4년간 늘어난 비정규직만 95만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해 “근거가 불명확한 정부의 방역지침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들의 생존 기반마저 무너뜨렸다”며 “정부는 국민들에게만 ‘지침 지키라’ 하지 말고, 백신과 경제 모두 실패한 스스로부터 돌아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