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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 ‘현대기아 vs 르노닛산’ 양분

국내 전기차 시장, ‘현대기아 vs 르노닛산’ 양분

등록 2016.03.21 13:47

강길홍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로 경쟁 가열오랜만에 등장하는 신차에 소비자 관심 집중르노삼성, 긴장감 역력···판매량 1위 유지 전략닛산, 리프 가격인하 나서고 판매도시 확대도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의 진출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이 ‘현대-기아’와 ‘르노-닛산’의 대결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제주에서 개막한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은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기아차는 전기차에 집중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전략을 수정해 현대차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글로벌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무관치 않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14년 3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두배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2011년 33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5712대로 5년 사이에 무려 16배 성장했다. 올해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등장하게 됐다.

르노삼성 SM3 Z.E.는 국내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인 135km(보정복합연비 기준)를 확보했으며 제동시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가동돼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30%가량 길다. 르노삼성 SM3 Z.E.는 국내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인 135km(보정복합연비 기준)를 확보했으며 제동시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가동돼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30%가량 길다.



전기차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셈이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돌풍은 매섭다.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가운데 약 65%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었다.

현대차는 18일부터 시작된 2차 공모에서 더욱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의 부스는 행사장 입구에 가장 크게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정부가 2020년까지 보급하기로 한 20만대 가운데 5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시 운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충전·정비·방전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한 ‘컴포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울EV와 레이EV 등 박스카를 내세워 개성을 찾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구별되면서 현대기아의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아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결합을 대비하고 있다. 이번 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도 VR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쏘울EV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1위(1767대)를 기록하고 있던 르노삼성의 SM3 ZE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가 전기차 리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제공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가 전기차 리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제공



지난해 1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됐던 SM3 ZE는 올해는 두배 늘어난 2000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1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민간보급 공모량이 2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그 이상의 판매량도 생각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 경쟁사의 신차가 도입된 점을 감안하면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전기차 택시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 전기차 택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책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세계 1위 전기차 리프의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기존 SL 트림의 가격을 300만원 인하하고 이보다 500만원가량 낮은 S 트림을 추가한 것이다.

또한 한국닛산은 지난해에는 전기차민간공모에서 창원, 광주, 제주, 서울 등 4개 도시에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순천, 수원, 김해 등 14개 도시로 확대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B3 등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220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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